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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목 부위는 잘 낫고 있음. 하얀 밴드가 눈에 띔.
ㅇ단발머리가 되었음. 회색머리가 낯섦.
ㅇ일요일인데 지하 재활치료 공간이 거의 다 개방되어 있음.
ㅇ하나로마트에 걸어가서 심부름 다녀옴.

고통을 잊기 위한 이 얼마나 이기적인 글쓰기인가. 감성팔이라고 욕해도 할 말이 없다.
내가 그토록 원했던 큰 프로젝트가 잘 끝나서 자랑해보았지만, 어머니에게는 관심 밖의 일이다.
일상의 거동이 투쟁인 이에게, 조 단위의 역사적인 일이 무슨 상관있으랴  나의 어리석음을 깨우친다.
아버지의 일관적이고 긍정적인 기질이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 했다. 칠순 노인의 사랑은 고상하다.
고등학생 시절 살던 동네를 지나갈 때마다 마음 한 켠이 아련하다. 병원 오고가는 길에 손에 잡힐 듯한 그 짧은 시절이다. 바닥 같았던 순간들이 지나고보면 정점이었다.
울컥하는 기분을 여러번 꾸욱 눌러준다. 그저 기도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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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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