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00 햇빛으로

일상다반사 2019. 4. 1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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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3층 6인실은 쾌적해보임. 중증 환자들이 적다보니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임.
ㅇ기관절개술 종료 후, 말하는데 자신감이 생겨서 그런지 더 말씀을 많이 하심.
ㅇ나 혼자 병문안 온거는 아쉬워하심. 새로운 주전부리, 먹을거리를 사오길 기대하심.
ㅇ머리 스타일이 멋있어짐. 여사님이 신경써주고 계심.
ㅇ식사도 잘 하시고, 항우울제 투약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분도 좋아보이심.
ㅇ의료비 지원이 신속히 되어 다행임.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그 지점이 인생의 순간들이다. 토요일 교통체증 속에서도 조급하지 않고 차 안에서 음악을 틀어본다. 차 유리창 밖으로는 봄이 왔음을 느낀다. 개나리, 벚꽃 그리고 목련.
나는 그렇게 숨쉬고, 말하고, 감정을 조절한다. 가족을 더 챙기고 싶은 주말의 흔한 풍경이다.
4월의 반이 지나가는게 내 코로 느껴진다. 봄내음. 새싹 그리고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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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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