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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아침 식사, 휠체어 산책도 거부하고 누워계심
ㅇ나 혼자 병실에 들어가 인사하고 나옴
ㅇ간병 시스템, 병실이동 등 머리 속이 복잡한 한주였음
ㅇ의료비 증빙서류를 못 챙겨 옴

생각보다 더딘 재활에 어머니가 지쳐보인다. 마음은 이미 앞서있는데 몸이 따라오지 않으니 답답하신듯 하다.
내 눈물이 난다. 슬프다.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된다. 나도 사람이다.
아버지도 답답하시겠지. 건강이 염려된다. 빌어먹을 뇌질환, 백세 시대의 현실이다.
같이 병문안 간 아내와 아이들도 마음이 편치 않겠지. 매 주말마다 반복되고 있으니 답답할 듯 하다.
환자는 기억을 잃어가고 가족은 삶을 잃어간다는 잔인한 문구를 오늘 기사에서 보았다. 칼이 아닌 펜으로 사람을 죽이는 기자들이다.
여기서 어디로 나아가야할 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새벽에 해는 매일 뜬다. 그렇게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어머니가 건강할 때 아이들과 함께 찍었던 사진들을 보니 더 가슴이 아프다. 난 고3때 의사가 될 수 없었다. 불혹을 앞두고 나의 이모작, 삼모작 삶에 대해 조금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다.
안녕히 주무세요 어머니. sweet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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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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