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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부터 국내증시를 뒤흔든 2차 전지 테마주.
그 중심에는 이 책과 저자가 있다.
책은 참 쉽게 쓰여져서 입문서로 적합하다.
다만, 저자가 금융권 출신(이빨이 쎈)이란 점을 감안하며 읽어야한다.
사람마다 자신의 투자 철학이 있으며,
내 기준으로 저자 그리고 그와 연관된 주식은 조심해야 한다.
꼭대기가 가파르게 높으면, 그 골짜기도 매우 살벌하게 내리막길인 경우가 많다.
여튼 저자는 이 책을 내고 유튜브에서 신나게 마케팅 활동하고,
지금은 이 세상의 상식과 정도(正道) 앞에서 그의 운명을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
작년에는 LG엔솔이 참 핫했는데,
그러한 대단한 글로벌 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 중심에 있는
국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들이 소개된다.
2차 전지에 대해 식견이 짧은 내가 메모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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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산업은 과거의 반도체 산업 못지않게 세계 경제의 판도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일반 대중들이 이차전지 산업을 이해하기 위해선 다른 것은 모른다고 해도, 꼭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에너지 밀도(energy density)'이다.
K 배터리의 주력 제품은 니켈 함량이 90% 수준에 이르는 NCMA(LG엔솔), NCM9(SK온), Gen6(삼성SDI) 등이다. 이 주력 배터리들의 에너지밀도는 305Wh/kg 수준이다. 이에 반해 중국의 주력 배터리인 LFP 배터리는 165Wh/kg의 에너지밀도를 갖고 있다.
분자인 에너지를 동일 수치로 놓고 비교하면 NCMA는 LFP 대비 46% 더 가볍다. 배터리가 가벼워서 자동차가 가벼워지면 가속력이 좋아지고 에너지 효율이 향상되고 내구성도 좋아지는 등 이 또한 여러 장점을 갖게 된다.
LG화학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있는 한 동영상에 "전기차의 심장은 배터리, 배터리의 심장은 양극재"란 표현이 나온다. 이는 100% 정확한 표현이다. (...) 우리가 흔히 양극재라고 부르는 건 정확히 표현하면 '양극활물질'이다.
90% 수준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을 가진 기업은 베터리 회사에 대해 갑의 위치에 있다. (...) 에코프로비엠, LG화학, 엘앤에프, 포스코케미칼 등 세계적으로 딱 네 군데밖에 없다.
에코프로비엠의 가장 큰 장점은 삼원계 양극재의 양 측인 NCM과 NCA 두 가지 양극재를 모두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튬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채굴된다. 하나는 스포듀민(spodumeme)이라는 광석에서 추출하는 방식이 있고, 염호에서 추출하는 방식이 있다. 광석 형태의 추출은 호주에서 50%, 염호 추출은 리튬 트라이앵글이라 불리는 칠레, 아르헨티나, 불리비아 3국에 집중되어 있다. 탐사에서 실제 생산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광산은 최소 4년, 염호는 최소 8년의 기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당 배터리 탑재 용량은 미국 > 유럽 > 중국 순서가 될 것이고, 대당 평균 탑재 용량은 미국 100kWh, 유럽 60kWh, 중국 40kWh 정도로 예상된다.
이차전지는 광물 의존 산업이다. 리튬이온 배터리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리튬이 가장 중요하고, 양극재에 들어가는 니켈과 코발트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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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예상하는 이차전지의 미래가 얼마나 맞을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다만 하루하루 나아가면서 세계 정세와 기술 패권이 어떻게 흐르는지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미래의 영역은 옳고 그름이 아닌 가능성과 확률의 이야기이다.
물론 그 안에서는 드라마 같은 이벤트나 갑작스러운 변수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최첨단 기술의 영역에서는 game changer가 종종 나타난다.
그리고 disruptive, innovative한 그 무엇의 출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 입문서는 주식 투자를 위함이 아닌,
세상의 변화를 읽어내는데 유용하게 활용해야 한다.
내 평점은 5점 만점에 3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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