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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akonomics (by Levitt & Dubler)

2007년 12월 1일 일본 오사카 공항 내의 서점에서 구입한 책이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휴가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나 자신에게 선물한거다.
이 책을 읽는 것이 08년 계획의 일부였다. 경제 그리고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읽었다.

책의 내용은 기본적으로 미국 문화를 이해하고 있어야 쉽게 읽힌다.
사회 속에서 인간은 incentive에 의해 반응한다는 사실은 스모 선수, 공인중계사, 학교 교사 사례에서 증명된다.
우리는 모두 무의식적으로 인센티브를 가늠하며 판단을 내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 현실적이며 현명한 동기를 통해 우리는 행동한다. 나의 인센티브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인센티브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예를 들어 내가 친구를 만나고 싶은데 그 친구 입장에서 기회 비용을 따졌을 때 더 큰 동기가 있다면 나를 만나려하지 않을 것이다. 이 부분은 인간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나와 상대방의 인센티브를 같이 증대하는 거다. 이러한 어려운 복잡한 위대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배움과 만남을 통해 배워나가는 수밖에 없다. 정책 결정자(CEO, politician etc)들의 역할이 결국 협상이 아니던가.

미국 내에서도 많은 논란을 낳은 낙태와 범죄율과의 상관 관계, 자녀 교육법에 대한 착각, 아이의 이름과 능력 간의 관계, 그리고 마약 딜러들의 빈곤함은 매우 흥미로웠다. 사회 내에서 A라는 독립적인 행동이 시공간을 초월하여 B라는 A와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러한 스터디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창의적으로 조합하지 않으면 나오기 힘들 결과이다. 어떻게 보면 저자 Levitt은 정보화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 주변에 넘쳐나는 정보를 자신만의 지식으로 재구성한 최초의 경제학 저자인지도 모른다. 우리 나라에도 이러한 논쟁의 여지가 있는 유쾌한 글을 쓴 학자가 있는 지 모르겠다. 나는 저자의 이러한 부분을 배우려 한다.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조합하여 의미/개성있는 논리적인 결론을 도달하는 두뇌'연습'을 계획하고 있다. 많은 정보가 많은 사람에게 공개된다는 점에서 세상은 공평하다(혹은 평평하다). 허나 같은 정보를 갖고도 서로 다른 아이디어가 도출되는 데에는 각 개인의 역량에 달려있다.

이 책 표지를 보면 제목은 정말 잘 지었다. 흔히 눈을 확 사로잡는 단어이다.(freak+economics) 많은 이들의 비평을 들어보면, 이 책에는 일관된 주제가 없다는 것인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 생각에는 이 책의 주제는 기술의 컨버젼스가 아닌 사회학의 컨버젼스이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더 이상 기존의 사회학 틀에서 설명하기 어려워졌다. Levitt은 진보적으로 한 발 앞서, 경제/사회를 설명하는 데 기존 학문 간의 틀을 깰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고, 그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다.

08년에 계획한 원서 읽기를 성공해서 뿌듯하다. 내용 그리고 문장을 되짚어보면, 나의 수준에 맞는 원서였다. 1년 내내 꾸준히 읽었으면 더 많은 원서를 읽을 수 있었을 텐데 조금의 아쉬움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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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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