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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2주 연속 어머니 면회를 할 수 있었다.
어머니와 간병 이모님은 끝없는 K방역(WTF!)과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상당히 지쳐보이셨다.
지난 2년 많은게 변했다.
어머니의 부어있는 오른손, 관절이 안 좋은 오른어깨와 오른발목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지긋이 눌러드렸다.
체중 감량, 언어 치료, 재활 치료는 마음만 급하고 실제 그 진행 속도는 상당히 더디게 느껴진다.
면회시간 20분 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얼굴도 가까이서 바라보고.
온도측정, 방문기록서 작성, 마스크, 손장갑은 필수이자 일상이다.
병원 옆 감자탕집이 문 열었길래
아버지와 간단히 점심식사를 했다.
답답한 정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 가족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나는 알 지 못한다.
인생의 풍파 속에서 잘 헤쳐나가고 있는걸까.
주님의 보호 아래서 믿음으로 나가가고 있는가.
그저 자주 음성/영상 전화드려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노인들에게는 춥고 쓸쓸한 추석 연휴일지도 모른다.
주변 건물들에 가려 이번 보름달은 잘 보이지 않는다.
쓰린 마음과 작은 소망을 품고
다음날의 아침 해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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