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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코로나19 조기 대응에 실패했다.

추석 연휴 이후의 재확산 여부에 대해서도 거의 주사위 게임을 하는 듯 하다.

재활병원에 계신 어머니를 보면 이러한 부분이 더욱 와닿는다.

 

추석 연휴 및 그 전후 주말 기간 동안 1회 최대 2인 최대 15분만 면회 가능하다.

아버지, 누나 그리고 내가 가족 대표로 잘 말씀드려서 어머니와 간병 이모님을 뵐 수 있었다.

거의 한달만에 직접 보고 손잡아보는 듯 하다.

 

수술 또는 투약 후유증인지 어머니의 체중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에 재활치료, 평소 움직임에 다소 영향을 받고 있다.

4바퀴 정도 걸으면 관절이 아프고, 여전히 화장실은 혼자 이동할 수 없다.

간병 이모님은 늙어가고, 누나는 내년초에 이사갈 확률이 있다.

아버지의 마음은 어떠한지 걱정된다.

 

이 암울한 상황, 답답한 현실에서도

소망과 기적을 붙들고 있는게 기독교인이라고 했던가.

 

2년 전 어머니께서 쓰러진 순간, 

그리고 지난 2년간의 세월이 내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간다.

 

어머니와 나의 관계를 생각해보니,

내가 아이들에게 더 부드럽게 대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엄하게 대하지 말자. 폭언이나 폭력은 하지 말자.

 

아버지와 매일 전화하고,

가능하면 어머니와도 매일 영상통화해야겠다.

 

내일에 대한 희망도 있지만,

오늘 하루도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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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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