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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에 유리 현관문을 허물고 직접 만날 수 있었다.
보고싶었던 그 손과 어머니 얼굴.

코로나가 바꿔놓은 재활병원의 모습이다.
하루 만에 모든게 달라졌다.

가끔 꿈에서 나타나고,
가끔 일상 속에서도 생각나고,
가끔 자기 전에 그립고 
제 마음은 그러합니다.

제가 했던 효도, 불효가
모두 추억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좋은 순간, 슬픈 순간을 모아보니
약 사십년의 세월입니다.

오늘도 제가 바른 생각, 바른 말로 나아갈 수 있기를
하나님에게 기도합니다.
죄책감, 못난 생각, 극단적인 감정 등에 휩쓸리지 않도록
저를 꽉 붙잡아달라고 말입니다.

내일, 기적, 소망, 소소한 즐거움, 소중함을
하나씩 찾아서 제 작은 호주머니에 넣어봅니다.
그리고 불 꺼진 방 그 조각들을 제 베게 밑에 고이놓고 잠을 청해봅니다.

제 마음이 부모님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며,
신앙, 구원, 회개, 복음의 마음이 함께 하는 날을 고대합니다.

그래도 세상은 훌륭하고
나, 너, 우리는 여전히 아름답다고
낡은 성경책은 제게 속삭입니다.

흐르지 않는 이 눈물은
마음 속으로는 울부짖고 있습니다.

제 삶의 절반은 이렇게 살아왔는데,
나머지 절반은 달라져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 밤도 성경구절을 뒤적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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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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