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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년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니 새삼 놀랐다.
병원 현관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20분 정도 어머니를 볼 수 있었다.
나는 하나로마트에서 구입한 딸기, 오이를, 아버지는 직접 요리하신 전복죽을 현관문 너머로 전달했다.
간병 여사님도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3개월 가까이 외출을 못 하고 계신 상황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누군가에겐 먼 얘기겠지만, 나에게는 현실이고 일상이다.
혹시나 어머니가 계신 재활병원이 감염될까 셧다운될까 걱정된다.
수술 또는 약의 부작용인지 어머니 체중은 잘 조절이 안 되고 있다.
어머니 장기의 체질 변화에 따른 결과이지, 식습관 이슈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올해 안에는 재활치료 잘 받아서 퇴원할 수 있기를 매일밤 기도한다.
아직 남은 인생이 많다.
아버지와 점심으로 짜장면 한그릇씩 먹었다.
건강 그리고 적정한 수준의 수입 또는 재산.
백세시대를 처음으로 겪고 있는 아버지의 말씀이었다.
매일 점심 또는 7시반에 어머니와 영상통화 해야겠다.
코로나는 우리 인간에게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그 기본은 우리의 뿌리 즉 가정, 가족, 자연을 의미한다.
반면 고독, 외로움, 적막함, 소소함이라는 감정에도 익숙해져야겠지.
부모님이 구원받고 예수님 영접하는 그 날까지 내 할 일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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