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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들을 보고 반갑게 미소 지어주셔서 고마웠다.

과일 대신 교회 베이커리 빵들을 들고 갔는데 호두과자, 크림빵 등이 없어서 그런지

반응이 썩 좋지는 않았다.

큰글자 성경을 드릴 때가 되었다.

 

순진한 남자아이들은 멍하니 병실 TV를 쳐다본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이라 흡수력이 강하다.

 

지난 주부터 간병인 여사님이 주말 1박 휴식을 취한다.

아버지께서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어머니 간병을 해야 한다.

겨울이라 바깥 날씨는 매섭고, 실내 병실은 건조하고 후덥지근하다.

 

아버지와 삼십분 정도 대화를 나누었다.

부동산, 정치, 업무 등 어머니와 무관한, 그래서 편안한 주제를 다루었다.

 

배고파 하는 아이들을 위해 베리머핀 하나를 나눠 먹었다.

 

가끔 일년 전 모습이 스냅샷처럼 떠오른다.

보라매 중환자실을 오가던 그 때의 기분과 감정.

 

매일 나아지고 있다.

일상은 기적이다.

 

아버지,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나는 매일 매순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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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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