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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일이 노력한만큼의 결과가 바로 나오면 좋겠다. (선형 그래프)

허나 노력의 결과는 계단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수개월 노력해도 그 과실이 뚜렷하지 않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눈 앞에 떡하니 실현된다.

 

지금 어머니의 재활도 그러한 단계라고 믿고 싶다.

올해 초부터 어머니의 자립, 걷기 치료의 효과가 거의 정체되어 있다.

연말이면 어머니가 다소 자유롭게 앉거나 서고 걸어다닐거라 기대했던 모습이 

눈 앞에 보이지 않으니 아버지께서 다소 힘이 빠지신 듯 하다.

 

아버지의 다소 축 처진 표정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일년 넘게 어머니 간병해주시는 여사님 연세가 거의 칠순이라

아버지께서 걱정이 많으신 듯 했다.

이번주 금토일 간병여사님께서 외출하시는데 아버지 홀로 간병해야하는게 걱정이다.

내가 도와드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지쳐가는 그 과정, 포기와 희망 사이의 방황, 현실과 꿈의 괴리.

우리를 지금 자리에 앉히게 만든다.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어머니 체중, 재활병원 전원, 현대의학의 한계.

여러 난제를 껴안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가끔 이렇게 아버지와 식사를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어머니와 함께 있거나, 어머니가 옆에 계실 때 꺼낼 수 없는 주제들을 내놓는다.

 

어제 퇴근길 병문안 직후에는 내 기분도 다소 정체되어 있었는데,

오늘은 회복해서 다행이다.

나의 회복 탄력이 개선된 느낌이다. bounce back.

 

더 열심히 기도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리고 부모님께 기독교 신앙을 알려드려야겠다는 마음이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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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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