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04 Cliche

일상다반사 2019. 11. 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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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하나로마트 포인트 적립을 시작했다.

하긴 지금까지 병문안 선물 구입에 사용한 금액이 수십만원에 이른다.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옥상공원에서 산책했다.

6인 병실에서 접견하면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든다.

샤인 머스캣 한송이를 맛있게(?) 나눠 먹었다.

 

뿌연 하늘과 주변을 바라보니

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렇게

클리셰 같은 일요일 오전 일상이 지나간다.

 

생각의 단절과 지혈은 쉽지 않다.

나의 업무, 가족, 부모, 자신 등 가끔은 얽혀있다.

내 마음의 근육은 여전히 PT가 필요하고

내 감정의 기폭 (또는 감수성)은 롤러코스터 같다.

 

순수한 두 남아들은 큰 위로가 된다.

그들이 커서 이 순간이 어떻게 기억될 지 궁금하다.

 

부모님께 전도해야 하는건가 요즘 고민이다.

그 길이 그들에게 위로, 안식, 평온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할 지 아직은 모르겠다.

나의 어리석음으로 헤아릴 수 없다.

그저 암송하고 기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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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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