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97 가을 맛밤

일상다반사 2019. 10. 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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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무 생각이 없다.

여기서 어디로 나아가는지 모르겠다.

오늘과 어제는 알겠는데 내일은 알 수 없다.

 

기도는 계속 하고 있다.

 

병원의 옥상 공원에서 

아버지께서 가을 맛밤을 손주들에게 먹어 주셨다.

 

가을 하늘은 연한 파랑으로 가득하고

선선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이 조화로웠다.

 

마음을 굳게 먹어야지라고 다짐한다.

마음의 근육.

내 근육은 충분치 않다. 심신의 근육을 키우자.

 

계획대로 되지 않는게 인생인데, 왜 계획을 짜고 있는걸까.

임프로브처럼 내 일상을 보내본다.

 

 

P.S. 어머니를 위한 기도 :

 

어머니 힘내세요.

힘들지만 열심히 재활치료하셔서 집으로 돌아가셔야죠.

휠체어도 스스로 타고, 언젠가 휠체어 없이도 다니는 날이 오겠죠.

집에 가서 아버지와 같이 식사하고 생활해야죠.

1년 넘은 병원 생활이 얼마나 힘들고 지루한지 잘 알고 있어요.

앞으로 3~6개월만 더 힘내봐요.

내년 봄에는 좋은 일들로 가득할꺼에요.

내년 봄을 위해 이번 겨울을 잘 준비한다고 믿고 싶어요.

여기까지 온 것도 기적입니다.

종교, 심리학, 정신의학, 약학. 그 무엇이든지 의지하고 싶은 마음 이해해요.

그래도 결국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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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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