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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조금 일찍 퇴근해서 병원으로 향했다.

붐비는 퇴근길을 피할 수 있어 여유로웠다.

맥도날드 강남구청역점에서 시그니처 햄버거를 저녁으로 때웠다.

미국 자본주의, 정크푸드, 콜라의 맛은 역시 훌륭했다.

 

청담동 길거리, 사람들은 친숙한 듯 다른 세계에 있는 느낌이다.

나도 한때 그들의 일부였다는 사실을 나 스스로 강조하고 싶나보다.

 

평일 병문안이 힘들지만 좋은 이유는

예상치 못한 방문에 기뻐하는 어머니 모습 때문이다.

반. 갑. 게.  맞이해주신다.

 

하나로마트에서 말랑말랑 단감을 사들고 걸어간다.

오늘 고른 과일이 맛있길 바라며, 또 맛있게 드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5시 저녁 식사 후, 2가지 재활 치료를 각 20~30분씩 지하에서 진행하신다.

지하 재활치료실은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얼른 오른팔과 오른다리의 신경이 돌아오길 기도한다.

스스로 걷고 앉고 일어나는 날을 꿈꾼다.

함께 제주도 여행 또는 내륙 지방으로 놀러가는 그 순간을 바란다.

지금 이 순간이 고통스럽고 힘들고 믿기지 않아도,

그저 한번 웃어본다. 미소지어 본다. 한걸음 나아가본다.

 

평일 병문안을 걷는거리가 조금 되어서, 집에 돌아오면 발목이 뻐근하다.

다른 날보다 족욕과 스트레칭을 조금 열심히 해야하는 날이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한걸음 내딛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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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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