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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생신을 맞아, 케이크와 선물을 준비하여 병문안을 드렸다.

세곡동 분위기는 매번 새롭고 낯설다 (강남구이지만 경기도 신도시 같은 어색함).

간병이모님 생신도 거의 비슷한 시점에 있어서,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어르신을 위한 기초 화장품인데 마음에 드셨으면 한다.

 

요양병원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서, 아쉽게도 케이크 커팅과 축하 노래는 함께 하지 못 했다.

벌써 67번째 생신인데, 큰/작은 초 개수도 맞게 넣었으려나 헷갈린다.

케이크는 우리동네 맛집으로 알려진 뽀르뚜아(pour toi)에서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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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맞이하는 다섯번째 생신이라 그런지, 가족 모두의 마음이 편치는 않다.

기쁨, 즐거움과 같은 감정들보다는 솔직히 안도감, 희망, 고심, 담당함 등이 섞여있다.

5년의 병원 생활 중 3년은 코로나와 함께 했다. 야속한 바이러스...

 

아이들도 열심히 생일카드를 작성해주고, 아내도 함께 선물 준비해줘서 고마웠다.

가족이란 존재는 삶에서 가장 큰 기쁨, 슬픔 등 많은 감정을 나누는 대상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남'도 아닌 '님'도 아닌, '나'도 아닌 '너'도 아닌 그러한 개념인듯 하다.

 

어머니 만67세, 아버지 만74세.

내가 나이 들어가는 속도보다 더 빠르다.

나는 언제 철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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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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