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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여만에 가족 모두 어머니 병문안을 드릴 수 있었다.
초겨울 날씨지만 햇살은 포근했다.
아이들의 눈을 바라보시며 미소 짓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세상의 기적이 어디있느냐고 한다면,
포기하지 않는 어머니와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시는 아버지가 여기에 계신다.
모든게 괜찮고 행복할 것 같은 아버지의 평소 언행, 그리고 끝없는 입원 생활에도 미소를 잃지 않으시는 어머니.

난 그분들을 위해 피땀 흘려 기도해 드린 적이 있는가.
무릎 꿇고 그들의 구원, 신앙을 위해 눈물 흘려보았는가.

악의 사람에게는 세상이 잔인해 보이고,
믿음의 사람에게는 희망 가득한 세상일지도 모른다.

마흔 초반에 흔들리는 나를 오늘도 붙잡아본다.
가끔 내일이 두렵지만, 일단 오늘에 최선을 다해보고자 힘쓴다.

가끔은 내 인생에 더 이상의 큰 슬픔은 없을 것 같은 기분도 든다.
그 정도로 내 마음 속의 상처가 깊었던 것일까.

찬 바람이 불어오는데, 이번 겨울 두분 다 건강하시길
조용히 눈감고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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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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