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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병상에서 4년째인가.
코로나 방역수칙으로 인해 여전히 면회와 외출은 자유롭지 않다.
정식 면회 예약이 어려워, 1시 전에 잠시 얼굴 뵈러 갔다.
평소보다 차가 막혀 1시간 30분 걸려서 도착했는데, 차 막히는거 쯤이야 별 거 아니다.
어머니 체중감량, 언어/운동 재활 열심히 하고 계시지만 뚜렷한 차도는 보이지 않는다.
4년 가까이 함께 하고 있는 간병 이모님도 이제는 많이 쇠하셨다.
관절도 안 좋고 예전같지 않은 듯 하다.
아버지와 인근 식당에서 간단히 점심 식사를 했다.
다행히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역시나 맛있지는 않았다.
아이들과 다 같이 산책도 하고 후식도 먹고 TV도 시청했다.
여느때와 다름없는 명절 풍경이었다.
수술 후 지나간 시간들이 믿기지 않는다.
망상이라는 신의 축복 덕분에 그 아픔과 슬픔을 깜빡하면서 지낼 수 있다.
기적과 희망을 붙잡고 오늘도 힘을 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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