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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여 만에 어머니 병문안을 다녀왔다.
비대면 면회장소에서 기다리는데 저 멀리 어머니께서 지팡이를 잡고 천천히 걸어오시는 모습이 보였다.
약 25미터 정도의 거리였는데, 지켜보는 것 자체가 감동이었다.
비록 체중 조절/감량에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보이지만,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재활 훈련하시는 모습에 큰 울림을 받았다.
누구에게는 너무 쉬운 한걸음일지라도, 어머니에게는 커다란 도전이다.
먹음직스러운 여름 수박 한통을 사들고 간 보람을 느꼈다.
위드코로나 정책에 따라 가능하면 한달에 한번은 병문안 오려고 노력 중이다.
비록 서울과 경기도라는 물리적 거리는 있지만, 이제는 그 왕복 경로가 익숙해지고 있다.
아이들과 아내도 힘든 상황에서 함께 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아버지와 간단히 식사하고 헤어져 조금 아쉽지만, 7월에는 더 의미있는 가족 모임이 되리라 기대된다.
결국 삶에서 남는 건 사랑이고, 지탱해주는 힘은 사랑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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