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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떨어진 낙엽들을 밟으니 바짝 말라 바스락거린다.
임광보성 상록마을의 지상주차장과 상가 주변이 나뭇잎들로 울긋불긋했다.
어머니병원을 둘러싼 태봉산 기슭도 가을을 뒤로 하고 겨울맞이를 하고 있었다.
한달여 만에 뵌 어머니 상태는 기존과 큰 차이가 없어보였다.
많은 손주들이 한꺼번에 방문하여 상당히 기분 좋아보이셨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에게 병문안이란 참 재미없는 시간인듯 하다.
아버지를 조수석에 모시고 여기저기 다녔다.
코로나 때문에 못 하던 건데, 꽤 긴 시간을 3대가 같이 지낸 것 같다.
내년 봄 어머니의 퇴원 계획을 들으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희망, 우려, 기대가 교차한다고나 할까.
노부부의 일상이 어떠할 지 예측하기 어렵다.
나는 자식으로서 최대한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도와드리는게 전부 아닐까 싶다.
지난밤 많은 생각으로 가득했는데, 하루 지나 낮시간이 되니 막상 쓸 내용이 많지 않다.
빛이 어둠을 몰아낸 것일까.
나의 더욱 간절한 기도와 과감한 실행이 해답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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