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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적 공간’이 아니라 ‘잉여짓’을 위한 ‘잉여의 공간’인 것이다. B급 문화는 즉 ‘잉여의 문화’다.
B보이의 속성은 싸구려, 저속함, 유치함, 통속성, 비논리성을 특징하는 B급 문화와 상당한 친근성을 가졌을 뿐 아니라, B급 ...
B급, 삼류라는 단어는 태생부터 저항적이며 비판적인 뉘앙스를 갖게 된다. 즉 ‘자칭 B급’은 ‘A급’으로 상징되는 주류에 대한...
B급 미디어가 쓰는 언어는 ‘비공식의 언어’이며 ‘비주류의 언어’다. 사전에 등기된 단어가 아니라 최근 유행하고 있는 조어나 ...
A는 체계를 지향하지만 B는 ‘흐름’을 만들어낸다. B의 역동성과 창조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키치는 절제와 균형미를 통해 인간의 감성과 지식을 고양시키는 것이 아니라 과장되고 시끌벅적하며 화려한 스타일을 통해 말초적인 ...
주재환과 안창홍의 작품을 빌려 말하자면, 예술가들은 ‘똥’을 쌈으로써 위선과 가식, 독점과 폭압의 세상에 대해 ‘똥침’을 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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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A, B, C 성적순이 아니라고 말한다.

A급을 추구하면 돈을 얻게 되고, B급을 추구하면 적정 만족을 얻게 되는걸까.

B급이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선이라면, 이는 '가능성'을 의미할 수 있다.

혹은, 많은 행위와 사물들이 극한(극대 또는 극소)으로 치닫는 현실에서 B급은 '중도'를 의미하는 지도 모른다.

점점 난해해지는 예술, 문화, 일상, 업무 속에서 적정 난이도의 B급은 더욱 환영받고 있다.

나 스스로가 B+급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몰라도, 'B'에 호감이 간다.

A를 추구하기엔 조금 늦었고 C로 가기는 싫은, 이런 애매모호한 나의 상황/생각이 반영된걸까.

이 책을 읽는 동안 즐거웠지만, 책을 덮은 후에 잘 정리되지 않는다.

 

평점은 5점 만점에 3.5점

한줄서평: "말초적인 생각은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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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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