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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200조원이다.
영국에서 탄생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다.
네덜란드 ASML과 상당히 유사한 포지셔닝(독점적 지위, 압도적인 기술력 등)을 갖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의 필수재이다.


최근 출간된 서적이라 기대를 안고 리디 e북을 구매하였으나,
기술보다는 기업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 회사가 태생, 성장, 굴곡을 거친 스토리를 다루고 있으며,
기업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이었다.

교보문고 홈피에서 발췌한 책 속의 문장들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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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에 기업들마다 여러 작업을 수행하면서 탄생했던 산업이 이제는 여러 전문 업체로 분화되었다. 더 나은 공정의 추구와 막대한 비용이라는 현실로 인해 설계, 제조, 제조 장비, 패키징 등으로 분야가 나누어졌고 분야마다 한두 개의 업체가 시장을 지배하게 되었다.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그리고 더 뛰어난 성능의 칩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점점 소수의 기업만이 그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는데, 소수의 기업이 수십 년에 걸쳐 한 가지 측면만을 완벽히 구현하는 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1장 〈마이크로칩은 어떻게 모든 것과 모든 곳을 장악하게 되었나〉(34쪽)

ARM은 매우 편리했다. 애플한테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당시 대량 생산 업체가 아닌 데다 검증되지 않은 범주에서 실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테슬러는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는 어떤 업체와 협업하든 맞춤형을 원했다. 대기업과 함께 할 수는 없었는데, 대기업은 애플에 맞춤형을 제공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4장 〈헛간에 자리 잡은 13인〉(111쪽)

ARM 덕분에 노키아는 자체 칩셋의 새로운 기원을 열 수 있었다. 신제품에 들어간 부품 수가 반으로 줄었고, 전력 소비량은 경쟁 제품을 크게 앞질렀다. 그 결과 배터리 크기가 줄고 무게가 137그램으로 가벼워져, 과거의 벽돌폰이 진정한 포켓 크기로 줄어들 수 있었다.
노키아는 그들이 10년 넘게 지배하게 되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기기를 효과적으로 창출해냈다.
─5장 〈노키아의 미친 휴대전화가 표준을 정하다〉(147쪽)

사실 인텔과 ARM은 직접 경쟁하지는 않았다. ARM은 프로세서 설계를 인텔의 경쟁사들에 라이선스했을 뿐이며, 결국에는 인텔에게도 제공했다. 그러나 ARM은 모바일에서 기술력을 확보했고, 그럼으로써 나중에 퍼스널 컴퓨터보다 훨씬 더 커지는 그 시장에서 인텔이 입지를 확보하지 못하게 했다.
─8장 〈인텔 인사이드〉(212쪽)

애플과 삼성전자의 첫 만남은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티브 잡스가 이병철 회장과 면담하러 수원에 왔다. 애플이 매킨토시를 출시하기 전 해였는데, 당시에도 잡스는 더 먼 훗날을 내다보았다. 다이너북과 개념이 비슷한 태블릿 컴퓨터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를 궁리했던 것이다.
(중략)이후 이 회장은 보좌진에게 “잡스는 (당시 PC 시장을 장악한) IBM에 맞설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9장 〈공간 침입자와 아이폰을 향한 질주〉(244쪽)

손 회장은 ARM에 대해 “기술업계의 숨겨진 보석을 손에 넣기를 10년 넘게 갈망했다”고 썼다. 그는 ARM의 칩이 언젠가 “런닝화와 안경, 심지어 우유 용기에도” 들어갈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언젠가 기업가로서의 긴 삶을 되돌아보면 ARM이 제가 한 가장 중요한 인수와 투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13장 〈엔비디아의 평행 우주〉(366쪽)

황은 부엌으로 찾아온 기회에 한껏 고무되었다. “나는 바로 뛰어들었고, 통화가 끝날 무렵 ‘제가 최고 입찰자가 되겠습니다. 만약 이 물건이 나온다면 제가 최고 입찰자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정말 그랬죠.”
─13장 〈엔비디아의 평행 우주〉(376쪽)

거대 디지털 기업들이 자신들의 제품에 들어가는 실리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함에 따라 ARM은 유용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효과적인 파트너의 자리를 지켰다. 모리스 창이 TSMC에 대해 한 말을 다시 되새기자면, 출시 첫날에는 무시하거나 취약한 경쟁자로 여기던 시장의 기대는 결국 ARM이 강력한 공급업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으로 바뀌었다.
─16장 〈언제나 접속한〉 (4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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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초기 애플과의 인연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관계),
글로벌 1위 노키아 휴대폰 내장, 
모바일 시대의 등극,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인수 배경,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 거래 비하인드 스토리,
우여곡절 끝의 미국 상장 등
50년에 걸친 기업 역사가 흥미진진하게 요약되어 있다.

RISC 칩 설계에 대한 세부 내용이 빠진 점은 아쉽다.

미중 무역 분쟁, 생성형AI, 글로벌 주식시장 활황 등으로 인해
전국민이 반도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에게는 너무 먼 이야기, 거대한 이야기로 다가왔다.
모든건 때가 있는걸까.
1970년대, 2000년대, 그리고 지금, 엔지니어들이 도전해볼 수 있는 영억은 다른 듯 하다.
기술의 급격한 발전, 새로운 시장의 탄생과 성장, 이 모든게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기술 주도의 세상은 계속될 것이다.

나는 그 속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까.
재미있게 관심 갖고 알아가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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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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