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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는 '10개의 결정적 장면으로 읽는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이다.
10편의 SF단편소설과 그 저변의 AI 기술 및 동향을 훑어주는 형태로 짜여진 책이다.


목차만 보더라도 책 구성을 이해할 수 있다.

1장 황금 코끼리
기술분석 딥러닝의 부정적 외부효과와 해법

2장 가면 뒤의 신
기술분석 악의적 딥페이크에 맞서는 또 다른 기술

3장 쌍둥이 참새
기술분석 자연어 기반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

4장 접촉 없는 사랑
기술분석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인공지능

5장 유령이 된 아이돌 스타
기술분석 확장현실의 윤리적·사회적 문제

6장 거룩한 드라이버
기술분석 완전 자율주행차의 시대는 도래할까?

7장 양자 대학살
기술분석 양자컴퓨팅과 자율무기의 위험한 미래

8장 구원자 이야기
기술분석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퇴출의 해법

9장 행복의 섬
기술분석 인공지능이 던지는 행복에 대한 질문들

10장 풍요를 꿈꾸다
기술분석 새로운 경제 모델과 풍요로움의 미래​

딥러닝, 딥페이크, 자연어 기반 인공지능 등은 이미 오늘날의 이야기에 가깝다.
메타버스, 자율주행, 양자컴퓨팅 등은 늦어도 50~100년 내에는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나의 세대와 우리 아이들의 세대 이야기가 함께 담겨있다.

딱딱할 수도 있는 인공지능 이야기를 말랑말랑하게 풀어나간다.

종이책으로 읽었는데, 교보문고 홈피에서 발췌한 주요 문장들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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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러닝은 그 엄청난 혜택에도 불구하고 결과물이 초래하는 여러 부작용으로 인해 대중으로부터 심각한 불신을 받고 있다. 그런데 사실 모든 신생 기술은 단점을 갖기 마련이다. 지난 역사를 보더라도 도입 초기의 신기술이 가진 오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되거나 보완되었다. 감전사를 방지하기 위해 등장한 차단기와 컴퓨터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나온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를 생각해보라. 나는 인공지능의 강력한 영향력, 편견과 불공정성 그리고 이해하기 어려운 알고리즘이 제기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ㆍ정책적 해법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_58쪽

블록체인이나 그에 맞먹는 기술에 기초한 이러한 장기적인 해법을 갖기 전까지 딥페이크를 감시할 수 있는 기술과 도구가 계속해서 발전하리라 기대할 수밖에 없다. 또 잠재적 범법자들을 억제하기 위해 악의적인 딥페이크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법이 제정되어야 한다.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포르노에 딥페이크를 사용하는 것과 선거를 앞두고 후보 정치인들의 동영상을 조작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블록체인 해법이 구현될 때까지) 온라인 콘텐츠가 아무리 진짜 같아 보여도 진짜가 맞는지 항상 확인해야 하는 새로운 세상에 사는 법을 배워야 할 수도 있다._93쪽

GPT-3의 잠재력 가운데 가장 흥미진진한 측면은 그것이 NLP 응용프로그램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GPT-3가 출시된 후 몇 달 만에 사람들은 많은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가령 역사 인물과 대화할 수 있는 챗봇, 작성하기 시작한 기타 악보를 마무리해주는 작곡 도구, 반쪽 이미지를 가지고 전체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이 있다. 또 자연어 묘사(예: 발레복을 입은 아기 무가 강아지를 산책시킨다)를 기초로 인물을 그릴 수 있는 달리(DALL.E)라고 불리는 응용프로그램도 있다. 이러한 응용프로그램들은 현재로선 단순히 호기심을 유발하는 정도지만, 앞서 말한 결함이 해결되면 GPT-3와 같은 플랫폼이 수만 명의 개발자가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멋진 응용프로그램을 만드는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 마치 윈도와 안드로이드가 그런 것처럼 말이다._152쪽​

심지어 정교한 판단과 민첩한 손놀림에 의존하는 복잡한 수술마저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자동화될 것이다. 로봇이 보조하는 수술은 2012년 전체 수술의 1.8%였지만 2018년 15.1%로 늘어났다. 동시에 결장경 검사, 봉합술, 장문합술, 치아 임플란트 등 반자율 수술을 의사의 감독하에 로봇이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추세를 바탕으로 추정하건대, 20년 후면 모든 수술에 로봇이 참여하게 될 것이며 자율 수술에서도 로봇이 더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의료용 나노봇이 출현해 의사를 능가하는 수많은 능력을 제공할 것이다. 1~10나노미터의 미니어처 로봇은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고, 암을 퇴치하고, 유전적 결함을 고치고, 질병 퇴치를 위해 DNA 분자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_2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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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범용적인 기술이라는 앤드류 응 교수의 코멘트가 참 기억에 남는다.
general purpose technology.
20세기 초반의 전기 발명과도 유사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보편성 그리고 인프라에 가깝다보니, 많은 정보를 접해도 아직 잘 와닿지 않는 것일까.

architecture layer의 가장 바닥에 위치하다보니, 아직 그 윗 레이어들에 어떤 서비스/상품들이 구현될 지 가늠이 어렵다.
이 책에서 상상력을 발휘하여 가설적인 서비스, 상품들을 그려낸다.
전기 위의 통신, 통신 위의 클라우드, 클라우드 위의 인공지능, 인공지능 위의 그 어떤 새로운 것들.

오늘 엔비디아 주가는 70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1년 전에 200달러 언저리였던 것 같은데, 이제는 AI를 위한 선제적 인프라 구축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계속 이 분야의 다양한 서적들을 올해 꾸준히 읽어봐야겠다.
이 흐름을 가까이서 바라보니 흥미롭다.
가끔 멀리서 바라보는 지혜도 필요하나, 밀착해서 이 혼란을 지켜보는 지적 즐거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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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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