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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하고자 손에 잡은 책이다.
한국 사모펀드의 태생부터 현 시점까지의 주요 사건, 인물에 대해 서술한 친절한 서적이다.

 


메모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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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사모펀드가 서로 비슷한 값을 쓰면 대기업이 대부분 이기게 마련이다. 사모펀드들은 펀드 투자자들에게 공동 투자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추가적인 시간과 리소스가 필요하다.


웅진코웨이 인수는 MBK파트너스의 전매 특허인 로우볼 전략이 효과를 거둔 대표적인 거래였다. 전술을 짜고 침착하게 기다리면서 스스로 정한 조건과 가격에 맞을 때 재빨리 낚아채는 전략은 매우 적절했다.
미국식 모델에서 배워야 할 것은 철저한 전문성이다.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고 기업 실사를 집요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조 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은 사실 게으른 가치 창출 방법이다. 이익을 키워야 한다.
M&A 거래는 임신과 출산이랑 비슷하다. 1년씩 실사하고, 협상하고 오랫동안 준비한 끝에야 결실을 맺는다. 그 사이에 온갖 일을 겪게 된다.
MBK파트너스는 단순히 경영, 경제 지식에 통달한 학생을 원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문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경험을 쌓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윤 회장이 ‘OK’ 사인을 낸 것은 다음 날이었다. ‘이런 물건이 언제 또다시 나올까 생각하니 바로 답이 나왔다’는 게 윤 회장의 말이었다.


국부펀드와 국책은행이 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대형 기업을 인수하는 첫 모델이었다.


임정강은 인도에서 대학을 나와 와튼스쿨에서 MBA를 거쳤다. 180cm가 넘는 키에 다부진 체격, 웬만한 여자 프로 선수와 붙을 수 있는 골프 실력까지 겸비하였다.
H&Q AP코리아는 1998년, 해외 사모펀드 중에선 최초로 한국에 진출했다. 당시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투자증권의 경영권을 인수하려고 했다.


100명 이상의 C-레벨(CEO, CFO 등 경영인 출신)급 경영전문가들로 구성된 KKR의 사내 컨설팅 조직인 캡스톤의 경영진...
AB인베브가 2009년 5월 KKR에 오비맥주를 매각할 때 회사를 되살 수 있는 콜옵션 가격 조건을 에비타의 11배로 사전에 합의해 놓았다.
KKR은 세계 LBO의 역사를 써내려갔다. 1980년대 세계 최대 식품유통업체 세이프웨이스토어즈(1986년), 배터리업체 듀라셀 등....

운칠복삼’과 ‘고통 불변의 법칙’. 박영택 어피너티 부회장이 기업을 사고팔 때 입버릇처럼 말하는 두 가지 원칙이다.
비용 절감 대신 과감한 투자가 비결이었다. 마케팅 비용을 늘리고, 유통망을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우수한 인력들을 끌어들였다.


보고펀드가 풋옵션을 행사했을 때 동양그룹이 인수를 거부한다면 똑같은 가격과 조건에 역으로 보고펀드가 동양그룹 지분을 인수해야 했다.
기한이익상실 조치는 보고펀드가 LG실트론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의 부도를 의미했다. 빚을 상환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 담겨 있는 교훈은 크게 3가지였다. 첫 번째는 경기 순환에 민감한 업종에 투자할 때는 좀 더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보고펀드는 자기 자본 투자금까지는 회수하지 못했을지라도 대출 원금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리캡 전략을 구사해야 했다.

 

오너 경영의 장점인 과감하고 선제적인 결단력을 그대로 살리되, 사모펀드는 기업들이 관행처럼 해오던 악습들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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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갈증은 해소되었지만 욕구는 채워지지 않은 느낌이다.
(잠시 해소되었지만 영원히 채워지지 않을 기분도 들었다)
MBK, 보고펀드, KKR, 어피니티 등 국내/외 유수의 PE 사례가 생생하게 정리되어 있다.

요즘 회계, 재무, deal 경험 등 모든 것이 멀게만 느껴진다.
계속 먼 곳만 바라보며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가깝게 소소하게 벌어지는 사건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혜를 최근에 깨달았다.
야매공부, 간접체험, 구글링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그 과정이 내게 즐거움, 흥분, 자극을 준다면 멈출 이유는 없다.

 

평점은 5점 만점에 4.5점
한줄서평 "삼할인생. 결국 공 10개 중 1개 제대로 치는 선수가 삼할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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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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