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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는 '기대면 더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이다.
책 표지와 내용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아 조금 당황했지만,
요즘 트렌드에 맞춘 디자인이라 받아들여본다.
책의 저자가 유튜버이자 정신과의사인 줄 몰랐다.
나름 온라인에서는 유명한 사람이었다니, 어쩐지 책이 쉽게 읽혔다.
즉, 어떤 독자이든지 이 책을 훑어가는데 어려움은 크게 없어보였다.
원스토리 패스를 몇달 전부터 사용 중인데, 패스 구독자들에게 오픈되는 무료 서적들 구성이 괜찮다.
이 책도 원스토리 e북으로 읽었는데, 내가 메모한 내용 그리고 교보문고 홈피에서 발췌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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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관점은 대체로 7:2:1의 분포로 나누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열 명 중에 일곱 명이 나를 좋아하면 참 좋을 텐데, 그들은 나에게 무관심합니다. 두 명은 나를 싫어하고, 한 명만이 나를 좋아하죠. 지금 굉장히 절망하면서, 이런 분포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열 명 중에서 한 명만이 나를 좋아하다니! 그러면 안 되는데...', '열 명 중에서 두 명이나 나를 싫어하다니! 이제 어떻게 살지?'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행동이 자연스럽고 타인을 대할 때도 마음이 편안해 보이는 사람, 만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 한둘쯤은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몇몇 찾았다면 공통점이 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게 뭘까요? 그들은 대부분 자기 안에 짐슴이 들어 있다는 걸 인정합니다. 스스로 자기 본능을 수용할 줄 알기 때문에 남들 앞에서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거예요.
모든 인간관계에서 전제조건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그냥 받아들이는 거예요. 80쪽
인간관계가 어렵다, 외롭다고 느끼는 것은 주변에 친한 사람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진짜 외로움은 자기 자신과의 관계가 친밀하지 못할 때 엄습합니다. 136쪽
만약 공허한 느낌이 든다면, 그것은 내 마음이 나에게 보내는 강렬한 신호라고 생각하세요. 137쪽
내가 그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내 감정을 먼저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지 그들과 화해부터 하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 172쪽
저는 이런 폭력 사건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개인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191쪽
직장에서 업무에 집중이 안 되든, 학업 스트레스가 지나치게 크든, 인간관계에서 반복되는 문제에 직면하든, 문제가 뭔지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철저히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연습만이라도 해보세요. 그것만 반복해서 여러 번 하다 보면 문제는 저절로 해결되고 있을 거예요. 193쪽
늘 우위에 서야 하고 훌륭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망이 강한 사람은 그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못난 자신을 한탄하고 스스로에게 실망하기가 쉽습니다. 212~213쪽
내가 짐승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 짐승 같은 본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그 감정에도 타당성을 부여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스스로 진짜 자기편이 될 수 있어요. 내가 내 편이 되면 감정을 억누르며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게 되니 마음이 편해집니다. 내 마음이 편해지면 오히려 짐승이 아닌 인간답게 남들에게도 베풀 수가 있게 되죠. 220쪽
친한 친구니까, 같이 사는 가족이니까 내 맘을 알아줄 것 같아서 말을 꺼냈다가 오히려 더 상처받는 일들이 훨씬 많지 않나요? 2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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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같은 표현들이 참 많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라서 그런지, 메세지 전달력이 훌륭한 저자이다.
어쨌든 지혜로운 인간관계에 대한 저자의 가르침(?!)은 새겨들을 만하다.
관계의 형성, 유지, 멀어짐 등 어떻게보면 예술의 영역에 가깝다.
객관적이기 어렵고, 너무 주관적이어서도 곤란하다.
나를 수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나의 장단점을 안아주고, 쳐다보고, 인정하자.
모든걸 이해하지 못 해도, 온전히 사랑할 수는 있다.
그래야지 나 그리고 너 그리고 세상과 건강한 관계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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