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스토어에 다운받아 읽은 e북이다.
매우 짧은 내용의 책이었다. 저렴한 가격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한미 FTA와 관련하여 기초와 깊이를 배우고 싶었던 내게는 실망을 안겨 주었다.
주요 산업 별로 한미 FTA 발효에 따른 영향과 직업 시장의 변화를 알려준다.
2007년에 출간된 책인데 현재 대부분의 현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 놀라웠다.
(예를 들면 법률 시장의 재편과 이에 따른 법률인의 사회적 지위 변화)
책을 읽으며 메모한 내용을 적어보겠다>>>
ㅇ법률:
우리보다 17배나 되는 규모의 미국 시장과 합쳐지는 한미 FTA는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커다란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먼저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를 것이다.
아마도 공대생들이 법률회사에 더 많이 진출할 것이다. 이제 법률회사는 종합 컨설팅 회사가 될 것이다.
인터넷 법률 서비스 회사가 등장하면서 법률 분야의 고용 전망도 밝다. 하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미국 법률회사에서 일을 해본 미국 변호사들에게 해당된다.
한국의 토종 법률회사는 미국 법률회사에 흡수되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ㅇ의료/바이오
1970년대 초 키신저의 외교정책과 닉슨 대통령의 중국 수교를 통해 미국에 한의학이 전파된 이래, 미국 대학 60여 곳에서 한의사를 배출하고 있다.
한국의 제약회사들은 주로 복제한 약을 판매하고 있다. 신약을 개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제약회사의 일자리 중에서 앞으로 유망한 직업은 아마도 간호사 출신의 임상 전문 간호사가 될 것이다.
대체의학 전문가들 역시 제약 시장에서 더욱 활발하게 일할 수 있을 것이다.
ㅇ금융
미국은 ‘포괄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포괄주의란 모든 금융 상품의 거래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미국에서는 금융 상품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전문가들이 즐비하다. 한국과는 아주 다르다. 한국은 금융감독기관에서 허가한 금융상품만 거래할 수 있는데, 이를 ‘열거주의'라고 한다.
미국 금융기관에는 준법 감시인(compliance officer of finance)이 있다. 아직 한국에서는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인터넷의 영향으로 금융회사가 정보회사로 변화하는 상황이 가속화될 것이다.
ㅇ언론/광고
케이블 방송에 제한적으로 허용된 것이고, 간접투자 방식만 허용된 것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미국의 자본이 한국의 방송국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 이번 한미FTA 방송 분야의 주요 합의 내용이다.
ㅇ문화산업
공연의 미래 산업이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20세기 이후 공연산업을 상당히 정교하게 발달시켜 왔다.
ㅇ부동산
예를 들어 그는 MRED(부동산석사) 자격을 취득한 뒤 미국 부동산회사에서 경력을 쌓는다.
ㅇ유망 직업과 자격증
미국 파이낸셜리스크(FRM) 자격증: 기업의 재무 위험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사람에게 주는 자격증이다.
AICPA: 기업들은 재무구조를 국제 수준에 맞추려고 할 것이다.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전망이 밝다.
ㅇ직업시장의 새로운 전망
첫째, 직업이 서로 결합하는 현상이 심화된다.
둘째, 지구 환경을 다루는 새로운 형태의 직업이 생길 것이다.
셋째, 지식을 다루는 직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다.
넷째, 대중예술과 연관된 직업이다.
다섯째, 브랜드 가치가 더욱 중요한 세상이 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유망한 직업이 될 것이다.
이런 경향에 대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1) 자기만의 직업 브랜드를 만드는 데 치중하라
2) 커리어 체인지 능력을 키워라. 자기의 직업에서 유사 직업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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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영원한 흥하는 직업은 없다. 70년대에 수재들이 이공계열로 모인 반면, 의대와 공무원은 인기가 매우 높지는 않았다. 12년 현재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20년 후에는 어떤 모습일까?
어느 특정 분야를 선택하여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는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왜냐하면 미래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한미 FTA는 대부분의 한국인에게는 시련을 주겠지만, 이 어려움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부딪혀보는 수밖에 없다. (1%의 사람들 참 나쁘다...)
개천에서 용이 다시 한번 나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