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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추천을 받고, 검색하여 구입한 서적이다.

큰 기대없이 책을 펼쳤는데, 생각보다 내게 와닿는 내용이 많았다.

금융/투자업 또는 재테크 관련하여 성경에 기반한 판단이 무엇인지 잘 알려준다.

최근 '돈'과 관련되어 공포 또는 탐욕(greed or fear), 허무함이란 감정이 가득했었는데,

이 책을 읽은 후 조금 더 신앙적으로 깊이 있게 금융시스템을 해석할 수 있게 되었다.

 

교보문고 홈페이지('책 속으로')에 공개된 책의 주요 구절들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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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하던 어떤 형제가 모임 중에 고백했습니다. “목사님, 제 계좌 좀 보여 드릴까요?” 그는 투자금의 손실이-80%에 육박하고 있음을 고백했습니다. 제가 충격을 받아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고 있을 때, 옆에 계시던 집사님이 위로하며 대답했습니다. “힘내요. 괜찮아요. 저도-40%이에요.” _‘목사가 투자에 관해 쓰게 된 이유’, p. 13

내가 남들이 살 수 없는 한정판 물건, 비싼 물건 등 현재의 유익을 위한 과소비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금 처한 내 상황을 너무 처참하게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투자자들은 하나님이 주신 나의 현재의 삶이 가장 복됨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그 삶 자체의 유익과 만족을 즐겨야 합니다. _‘돈을 멀리할수록 하나님과 더 가까워질까’, p.56-57

“네가 천만 원을 한순간에 날렸지? 네가 가진 돈이 현재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투자를 시작했지? 다시 생각해 보아라. 네가 순간적으로 잃어버린 천만 원을 네가 투자하기도 전에 이미 공급했던 자는 누구냐?” _‘손실 난 계좌를 어찌하면 좋으리까’, p.81

이 땅에서 남들은 내 인생이 가치 없다고 평가하지만, 주님은 내 삶을 살릴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셨습니다. 이 땅의 가치가 주관적인 것이라면, 나는 이제 주변에서 평가하거나, 혹은 스스로 내가 내 삶을 바라보는 가치를 절대적인 평가로 여기면 안 됩니다. 아들을 죽일 정도로 내 삶을 가치 있게 여기시는 그분의 사랑을 따라, 끝까지 그분이 원하시는 일을 행해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_‘가치의 변화를 이해하기’, p.118

 

…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무언가를 시작하게 하실 때 먼저 ‘소유’하게 하십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임을 확신하게 하십니다. 거기서부터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신 약속을 확장시켜 가기 시작하십니다. _‘무엇을 먼저 소유해야 할까’, p.131

당장 결혼을 할 것도 아니고, 당장 내가 집을 살 수도 없다는 생각에 다른 곳에 돈을 쓰기 시작합니다. 큰돈을 들여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친 여행을 하기도 하고,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차를 사기도 합니다. 그러나 명심해야 합니다. 대규모로 지출하는 투자의 우선순위 중의 첫 번째는 집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작은 집이라도 내 거주지를 먼저 확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자기 명의의 집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을 때, 그것이 인생의 모든 영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보고들이 많이 있습니다. _‘무엇을 먼저 소유해야 할까’, p.143-144

하나님은 나에게 어디에 투자하라고 하십니까? 질문이 잘못되었습니다. 그것은 밖에서 투자처를 찾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이렇게 물어야 합니다. “하나님 그분은 어디에 투자하십니까?” 하나님은 ‘나에게’ 투자하십니다. 내 인생 전체가 투자라고 했을 때, 하나님은 이미 내 인생 전체를 통해 하나님이 뜻하신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매 순간 이끌어 나가신다는 것입니다. _‘하나님은 어디에 투자하실까’, p. 155

이 시대의 모든 사회 구조는 갈수록 결혼과 자녀 양육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혼과 자녀를 불필요한 것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그게 시대적인 현상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중요하게 여기시는 가치임에도 불구하고, 사회 현상이 그러니 그냥 포기해야 하겠습니까? 오히려 전략적으로, 젊었을 때부터 인생의 투자 구조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그 집은 또한 내가 헌신할 교회와의 거리가 고려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내 집 근처에 인생을 동역할 수 있는 친구와 가족을 가까이 두도록 하세요. 인생에 이것만큼 중요한 투자가 없습니다. _‘무엇을 중심으로 살아야 할까’, p. 19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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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 개척교회의 목사인 저자는, 목회자가 되기 전에 잠깐 대기업 재무 조직에 몸 담았던 경험이 있다.

이에 요즘 세대들의 고민을 잘 이해하고 해석해준다.

돈에 대한 관점, 부동산 정책에 대한 뷰, 부자에 대한 시선은 그 사람의 가치관과 철학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이는 그 사람의 신앙과도 밀접하게 이어져 있을 수 밖에 없다.

저자는 현재의 금융 시스템 하에서 어떠한 기준과 의사결정이 신앙적으로 옳은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내가 돈에 대해 좋게 평가하는 것 중에 하나는, 돈 앞에서 모두가 솔직해진다는거다.

즉, 중요한 순간에 그간의 거짓말이나 가식은 사라지고, 그 사람의 진짜가 보인다. 

슬프게도 (또는 다행히도) 그 사람의 알맹이만 남는다.

이러한 사례는 신문기사의 정치/경제/비즈 란에서 수도 없이 많이 봤을 것이다.

 

다들 돈이 싫다, 밉다, 혐오한다, 어렵다, 좋다, 사랑한다, 별로다... 참 많은 얘기를 하지만,

현대의 금융시스템은 그렇게 단순하게 요약할 수 없다.

왜냐면 돈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그리고 역동적으로.

 

교회도 양극단화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다양한 분파와 이념에 휩쓸리고 있다.

 

잊지 말자. 인류 역사 상, 가장 많이 팔린 책 1, 2위는 성경(The Holy Bible) 그리고 자본론(칼 마르크스)이란 점을.

그만큼 자본론의 이데야는 달콤하고 중독성이 있다. 과거 냉전시대의 결과가 많은 것을 얘기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냉전시대를 모른다는 맹점이 있다. 결국, 공산주의/사회주의의 끝은 인간의 신격화였다. 즉, 독재자의 탄생이었다.

 

솔직히 나같은 기독교인이 제일 싫어하는게 인간의 신격화 또는 우상화이다.

당연히 '돈'도 신격화되거나 우상화되면 안 된다.

 

여튼, 근래 읽었던 가장 재미있는 책이었다.

평점은 5점 만점에 4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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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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