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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있던 삼성 개구리 오디오가 고장나는 바람에
올해 3월에 지마켓에서 구입한 90년대 스타일의 미니 오디오이다.
설교 카세트 테이프를 듣기 위해 구입한 제품으로, 보다시피 매우 저사양이다ㅋ
요즘 야간 교대 근무 후, 집에서 쉬면서 아주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항상 FM 93.9MHz CBS라디오로 고정한 상태에서 라디오를 듣는다.
책 읽거나, 요리하거나, 설거지하거나, 청소할 때 틀어놓으면 집안이 살아난다.
이 글을 쓰면서 왜 FM 93.9MHz이 편안한 지 생각해보니, 좋은 추억이 많이 남아 있어 그런거 같다.
용투사 시절, 룸메 kang mj가 항상 듣던 채널이고 함께 들으며 문자 사연도 보내었던 기억이 난다.
신기하게 사연도 소개되고 신청곡도 나왔다. (U2의 Beautiful Day)
지금 kang mj는 터키로 어학연수 떠나(since 2008) 잘 연락이 안 된다ㅋ
참, 그리고 CBS라디오에는 최신 연예인들이 나오지 않아 좋다.
DJ들도 목소리가 다 좋은 거 같고, 주로 청취자 사연을 들려준다.
또, 긍정적인 음악을 많이 틀어준다.
최근 미니 오디오를 구입하려고 다나와에서 LG FB163이냐 162냐 고민 많이 했는데
일단은 이 필립스 라디오로 만족하련다.
집에 쌓여 있는 100여 장의 CD는 그냥 PC 스피커로 듣고 있다ㅋㅋ
내 귀는 어차피 고급 스피커와 저급 스피커를 구분하지 못 하고,
내 성격 자체가 fact보다는 feeling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당~
역시 행복은 돈/물질적 풍요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처한 환경에서 충분히 만족하며 감사하며,
다만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연습할 뿐^_^
보다시피 우리집 거실에 당당히 위치한 이 오디오는 single speaker, casette tape, FM/AM 라디오 기능만 있다.
왠지 중국/인도의 중산층 가정집에 이 오디오가 많이 팔렸을 것 같은 느낌이ㅋㅋ
음악은 아름답구나!
이런 음악을 느낄 수 있는 청력을 주셔서 감사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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