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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원.
Formula One이라고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 중 하나다.
아마 세계 요트대회, 승마대회 수준으로 많은 자본이 몰리고, 오가는 스포츠가 아닐까 싶다.
몇년전 넷플릭스에서 접한 다큐멘터리 (또는 드라마 같은 실화) '본능의 질주'를 계기로, 여럿 경기들을 챙겨보게 되었다.
이 다큐의 원제목은 'Drive to survive'인데, 실제 선수들은 살아남기 위해 운전하는게 아니라 운전하기 위해 살고 있는 듯 하다.
10개 팀, 20명의 선수들 모두 훌륭하고 개성 넘치지만 그 중에서 특히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
샤를 르클레르(페라리),
조지 러셀(메르세데스)
정도가 내 관심을 끄는 선수들이다.
Team Principal과 현장 엔지니어들.
성능 좋고 안정감 있는 차량.
동물적인 감각을 갖춘 선수들.
이 3가지 축이 전략적으로 그리고 하나가 되어 움직여야지 시상대에라도 서 볼 수 있다.
최근 10년 가까이 F1을 지배했던 루이스 해밀턴과 메르세데스AMG의 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다.
맥스 페르스타펜이라는 영건이 F1을 씹어먹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페라리 팀도 예전의 명성에 매우 가까워졌으나 여전히 뭔가 2%가 부족한 느낌이다.
나는 BBC Sports 문자 생중계와, FI 유튜브 채널의 하이라이트를 챙겨보고 있다.
TV중계 또는 생방송이 없어도 스포츠를 어느 정도 즐길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셈이다.
전세계 주요 도시를 다니며 레이싱을 펼치는 이 스포츠는 말초 신경을 자극하면서 굉장히 매력적이다.
인간이 새처럼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 그리고 그 누구보다 빠르게 질주하고 싶은 욕망.
이것들은 시대가 바뀌고 기술이 발달해도, 그 본질은 크게 변치않는 듯 하다.
우리 모두 삶 속에서 각자의 경기장 안에서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본주의 그리고 자유로운 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인가에는 중독되어 있는 듯 하다.
팀과 무전 대화하며, 굉음 속에서 완전 몰입의 상태에서 몇시간 운전하는 선수들 모습에서 우리 얼굴이 보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팀은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팀이다.
내 자산과도 관련이 있고, 십여년 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타워에 전시되어 있던 F1 차량이 생각나기도 하다.
과거 싱가포르 그리고 브라질 상파울로 출장 당시 F1 경기 때문에 호텔가격이 급등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당시에는 이 스포츠를 알지 못 했다.
문득, 당시 장거리 비행기 안에서 시청한 브라질의 전설적인 F1선수 '아일톤 세나' 다큐가 생각난다.
다큐 제목은 '세나 : F1의 신화'였는데 당시 다큐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그런지, 어떻게보면 그 때부터 나의 심장은 F1으로 향했는지도 모른다.
언젠가 F1 경기장에서 직접 선수들을 볼 수 있는 날이 올까.
한국에서는 힘들어보이고, 아마도 해외 어딘가에서 그런 기회가 올 지 모르겠다.
어떻게보면 남미 그리고 유럽이 양분했던 F1 시장에 아시아, 북미 팬들이 유입되고 있는 전환기이다.
F1의 글로벌화는 슈하머, 해밀턴이 아닌 미래의 누군가 해내겠지.
그 기대와 재미를 생각하며 이번 2023년 시즌도 즐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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