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

[읽기 전]
내가 이 책으로부터 얻으려는 것은 무엇인가
고승덕이 걸어온 길,가치관,학습 노하우를 알고 싶다.
무엇보다 고시 생활과 성공 그 이후가 궁금하다.

[읽은 후]
막연히 변리사를 꿈꾸던 시점에 충동적으로 구매한 책이다. 주식에도 능통하여 대중에 널리 알려진 고시3관왕의 자서전이다. 현재는 한나라당 국회의원(서초)도 역임하고 있다.
자서전을 읽어보니 고 변호사는 전형적인 서울대 돌연변이이다. 허나 현실과 자신의 이상 간의 괴리를 현명하게 조정하였으며, 순수한 혹은 순진한 부분도 많아 보인다. 막상 암기왕처럼 느껴졌는데 나름대로 창의력 그리고 통찰력도 갖고 있어 놀랐다.
대학 입학 후, 인생은 무엇인가 종교는 무엇인가 사랑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모습은 나와 흡사하여 놀랐다. 솔직히 이 부분에서 고 변호사도 나름 평범한 사람이라고 순간 생각했다. (고시 준비하는 부분을 보니 기인임에 틀림 없었지만...) 그가 불교에서 기독교로 돌아선 과정을 보며 두 종교 간의 차이점을 알 수 있었다.


노력=시간X집중력^2, t1t2 법칙, 노력의 상대성 등 익숙한 그만의 비법은 머리 속에 각인되어 있는 만큼 여기에 자세히 쓰지는 않겠다. 참, 대학 2학년 때 인생 10계명을 적은 점은 정말 본받을 만하다. 덕분에 나도 요즘 내 인생의 10계명을 열심히 가다듬고 있다. 그가 공부하는 방법을 내가 관심 있는 분야(IT,global,strategy)에 그대로 적응하려니까 왠지 무식해 보이는 면도 있다. 어떤 식으로 내 삶에 적용할 지는 바로 내가 풀어야할 숙제이다.
그가 이야기한 '시간의 십일조'(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자기 시간의 10%를 할애)란 문구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흔히 십일조라 하면 돈(자본)의 10%이라는 고정 관념이 있다. 나는 시간의 십일조와 더불어 능력의 십일조도 제안한다. 내 능력의 10%를 다른 이를 위해 할애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것이 성경에서 하나님이 말씀 하시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가 이야기한 '내가 힘들면 다른 사람도 똑같이 힘들다. 내가 여기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다른 사람보다 경쟁력을 갖게 된다. 우리 인간 사회는 절대적이 아닌 상대적인 평가로 승패가 갈린다. 그러므로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란 간단한 논리는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나는 얼마나 쉽게 그리고 빨리 포기하였던가.
그는 자아 실현을 성공적으로 이룬 인물 임에는 틀림없다. 허나 그의 책을 읽으면 사람 냄새가 없다. 아마 가족, 주변 사람 이야기가 쏙 빠져 있어서 그렇다. 그가 좋은 아버지이자 남편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가 성공을 위해 희생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시대와 가치관이 변한 오늘날, 나를 비롯한 많은 젊은이들은 일과 가정과의 조화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 그의 실패를 통해 우리가 배워야 될 가정의 소중함 일지도 모른다.
간만에 누군가의 자서전을 읽었다.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인물의 이야기를 듣게 되어 기뻤다.
반응형
Posted by ThyArt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