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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읽을 때, 4번 접하게 되는 듯 하다.
과장해서 얘기하면 4번 읽는 셈이다.
먼저, 책을 고를 때 미리보기 또는 책 소개를 보면서 그 작품의 느낌을 익힌다.
그 작품을 구입 또는 대여할 지 결정하는 순간이다.
책을 확보한 후, 처음에서 끝까지 한번 읽게 된다.
천천히 음미하는 경우도 있고, 단번에 읽어내려가기도 한다.
또는 대충 제껴내보기도, 듬성듬성 체크하기도 한다.
세번째로는 책에 대한 평점 또는 리뷰를 남길 때, 해당 작품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이는 마치 다른 이에에 작품을 설명하려할 때, 내 머리 속에서 정리되는 것과 같은 효과이다.
마지막으로는, 책을 반납하거나 처분할 때 몇 페이지 뒤적여본다.
결국 내게 남는 건 소량의 액기스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애피타이저에서 시작하여, 메인 코스 접시들을 거쳐 디저트에 도달하는 기분이다.
책이 질리고 싫어질 때도 종종 있지만,
여전히 내 삶에서 좋은 친구 같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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