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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에 나온 모습을 보고, 호기심에 구입했다.
대표시만 모아놓은 서적을 발견하여 다행이다.
70년대 초기작품과 90년대 이후 작품들의 변화가 크다.
시인이 나이들어 가면서, 문장과 단어는 더 간결해졌다.
특히 꽃을 소재로 하는 기가 막힌 시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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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3

기죽지 말고 살아 봐
꽃 피워 봐
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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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를 읽는 시대인가?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뭐라고 답할 수 있을까.
시는 커녕 종이책도 안 팔리는 디지털 시대이다.
콘텐츠 ‘소비’의 패러다임 속에서, 압축적이고 응축된 시는 살아나기 어렵다.

나도 근 3~5년만에 시집을 접한 것 같다.
한번 더 읽어봐야지 기억에 남는 시를 손꼽을 수 있을 듯 하다.
술술 읽혀졌는데 내 마음에 확 와닿는 문구는 없었다.
가을 독서임에도 내 가슴에 스며들지 않은 것으로 보아
내가 좋아하는 부류의 시는 아닐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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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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