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 사태가 터진 후 2003년에 출간된 금서(?)이다.
구체적으로 회계 전문가들이 어떻게 재무제표를 만지는 지 여러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이런 책을 통해 나는 재무제표의 가장 취약한 계정, 유의깊게 보아야 할 부분 등을 익힐 수 있었다.
나 같이 회계/재무를 정규교육이 아닌 비공식 루트를 배운 사람에게 딱 맞는 책같다.
메모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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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채권, 재고/투자 자산 등 상각이 필요없는 자산들을 과대평가해 비용과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비용을 자본화하는 기업은 대부분 자본화한 금액을 투자 현금 유출로 분류해 영업 부문에서 제외한다.
경기가 좋을 때 이익 가운데 일부를 경기 악화 시기를 대비해 유보해놓는 회계 방식(일명, Cookie Jar Reserves)으로 실적이 예상치를 밑도는 사태를 미리 대비하기도 한다.
매출과 생산 능력의 비교는 회계 부정 수준의 가공 매출 계상을 알아내는데 유용하다.
공격적 자본화와 편법적 감가상각 (aggressive capitalization & extended amortization polic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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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재무모델 만드는데 이 책에서 배운 지식이 다소 도움이 되었다.
주의해서 가정해야 하는 부분, 벤치마크 대상 자료 간 비교해야 하는 항목 등을 염두하면서 엑셀파일은 작성하였다.
재무모델이란 결과물 자체가 얼마나 연약하고 수많은 가정사항에 좌지우지된다는 점에 다소 여러가지 감정을 느꼈다.
향후 내가 이런 업무를 할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어쨌든 경제 분석이나 세상 돌아가는 일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게 참고될 것 같다.
이 모든 것이 사상누각일수도 있지만, 나의 행동과 판단은 후회하지 않는다.
평점은 5점 만점에 4.5점
한줄서평: "회계학 뿐만 아니라 우리 삶에 있어, 창의력(천재성)과 사기 행위는 그 경계가 애매모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