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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시인 윤동주.
그의 발표시, 습작시, 단편 등을 모두 담은 책을 읽었다.
책의 첫페이지를 보니 09년 여친(현재는 와이프^^)의 선물 문구가 적혀있다.
09년부터 찔끔찔끔 읽다가 상파울로에서 한국 오는 비행기에서 완독하였다.



끝없이 고뇌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준 윤동주.
허나 실제 독립운동을 '실행'한 적이 없어 우리는 그를 '의사'라고 부르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그의 시가 일제 억압이라는 현실 세계는 외면하였으며,
그는 그가 평소 존경했던 독일/유럽 문화에 대한 그리움만 그렸다고도 한다.
또는 그러한 시대에 아무 것도 실행하지 못하는 자신의 무기력함을 토로한걸지도 모른다.

그의 유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정말 완성도가 높다.
요즘(?) 같이 어려운 시대에 빛을 발하고 많은 이에게 위로와 힘을 줄 것이라 믿는다.
우리 세대는 그의 고뇌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지혜를 갖자.

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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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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