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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는 '우리 모두에게 기적을'이다.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알게 된 위라클 채널. 그 주인공이 담은 자신의 이야기이다.


티스토리 패스 구독자는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데,
e북으로 읽으며 내가 메모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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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난을 극복하지 않았어. 고난 속에서 기쁨을 찾아 느끼는 중이죠. 저는 힘든 순간들이 잘 기억나지 않아요. 제 인생에는 행복한 순간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에요. 오늘도 우리 같이 일어나요!

그날도 오직 '나'만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다른 병실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이 머릿속에 한명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 사람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하게 되었다. 도저히 내 마음의 그릇으로는 할 수 있는 기도가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다녔던 교회에서는 '공평하신 하나님'이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내가 바라보는 이 세상은 너무나 불공평해보였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한테 따졌다 (중략). "위야, 네가 가서 사랑하면 되잖아." 충격적이었다. 도저히 반문할 수가 없었다. 사실 나는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대답은 절대로 들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는 여태껏 살면서 내가 사랑해야 할 대상은 내 가족, 친구들 그리고 내 주변인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나님은 나에게 사회적 약자들,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서 사랑하라는 답을 주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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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사고는 슬프다. 허나 그는 상당히 긍정적인 기질의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러한 그이기에 여기까지 온 듯 하다.
정말 '기적'처럼 그는 뇌 손상이 없었으며 신경망도 상당히 많이 회복이 되었다.
휠체어를 스스로 조정할 수 있고, 심지어 운전 그리고 여행도 가능하다.
비장애인으로 태어나 인생의 어느 시점부터 장애인의 일상을 보낸다는 것은 쉽지 않다.
친구들 그리고 교회 성도들의 기도가 그에게 큰 힘이 되었으리라.
기독교의 단편적인 맹점들만이 돋보이는 요즈음, 그의 이야기는 밝고 큰 등불이 되어준다.

장애인 가족들은 장애인과 함께 힘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병하다보면 같이 미쳐간다고까지 표현한다.
저자도 그나마 자금력과 생활의 안정성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온 것인지도 모른다.
저자의 훌륭함은 그러한 자신의 인프라를 활용해서 유튜버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유튜브 생태계의 아름다운 부분이다.
나도 가끔 그의 컨텐츠를 보면서 용기를 얻고 힘을 내어본다.

저자 말대로, 고난의 해석이 참 어렵다.
모든 기독교인들이 시험받는(또는 시험당하는) 부분이다.

나는 몇년 전 뒤늦게 깨달은 것이 있다.
인생은 해석이다.
각자의 해석에 따라 그 삶이 달라진다.
참 철학적으로 맛깔나는 표현인데, 정작 나는 내 고난을 아직 제대로 해석하지 못 하고 있다.
고난이 즐거운 사람은 없다. 괴롭고 짜증나고 답답한 감정이 크다.
고난이 장기화되면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거기에 우울증 기질까지 겹치면 첩첩산중이다.

나를 위한 기도보다 남을 위한 기도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MBTI 결과가 INFJ에 가깝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여하튼. 
어머니의 간병, 재활 과정이 참 아쉽다.
뇌출혈의 비극, 그리고 기적같은 회복. 허나 코로나 락다운 등으로 인해 급격한 체중 증가 및 인지 능력 답보.
핑계는 수만가지일 수 있다.
허나 이미 벌어진 일은 벌어졌을 뿐. 오늘 그리고 내일의 소망을 갖고 나아갈 뿐이다

2024년 새해의 첫 글이다.
이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어느덧 14년이 넘어간다.
(까마득해서 지금 재확인해보니, 2009년 7월이 첫 글이다)

20대 후반에 시작한 글쓰기가 40대 초반까지 유지되고 있다니 한편 놀랍다.
이 블로그에 뭔가 새로운 메뉴를 추가하려고 생각했는데, 막상 책리뷰나 일상다반사 쓰는게 가장 마음이 편하다.
음식점 리뷰도 고민했는데 좀 귀찮은 면도 있고, 인스타나 유튜브 플랫폼에 더 어울릴 듯 하다.

오디오북, 웹툰, 팟캐스트 시대에 아직도 종이책과 e북을 붙잡고 있는 나.
올드하긴 하다.
좋게 표현하면 클래식한건가.

올해는 저자처럼 조금 더 긍정적으로 행동,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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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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