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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던 차에 구입한 e북이다.
원숭이(?)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쉽게 설명했다고 생각하나, 중간중간 나오는 수식은 소화하는데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책 중반부까지는 마르크스의 명저 ‘자본론'을 쉽게 풀이하다가, 뒷부분에 가서는 저자의 사심(?)이 가득한 내용을 채워져있어 조금 안타까업다. 책의 후반부는 차베스의 베네수엘라 개혁에 대한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 마르크스 ‘자본론'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분석을 해주면 좋았을텐데, 저자가 뭔가 얘기하다가 중간에 멈춘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찜찜했다. 20세기 산업사회의 틀에서는 쉽게 이해되는 내용이었으나, 이를 어떻게 정보사회,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지 설명이 부족하다.

자본론에서 가장 중요한 공식은 딱 2개이다.
1) 상품의 가치=C+V+S (=불변자본+가변자본+잉여가치)
2) 자본의 회전: M - C(LP,MP) - P - C’ - M’ (단, M’=M+m)    -> 생산과정(P)에서 자본가는 잉여가치를 창출한다
이와 관련하여 몇가지 키워드로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이해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메모한 내용을 아래에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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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관계
사회 형태를 구분하는 기준은 바로 ‘생산관계'이다.
자본주의 사회의 생산관계는 ‘자본가-노동가’이다.

>>>노동
사람이 생존하고 생활해나가는 데 ‘노동'이 필수일 뿐 아니라 근본이기도 하다.
우리는 삶의 대부분을 ‘노동'하면서 보내게 된다.

>>>상품
‘상품과 화폐'편에서 다루는 내용은 자본론 전체 논리 전개의 토대가 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되는 모든 재화가 ‘상품'이다. 직접 쓰려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다 팔려고 만드는 것이 바로 상품이다. 자본주의는 모든 것을 상품으로 만드는 사회이다.

>>>상품의 가치
상품은 2가지 가치(사용가치와 교환가치)를 가진다.
상품이 교환가치를 가지는 이유는 상품이 ‘노동의 성과물'이기 때문이다.
상품이 교환되는 양적 비율은 그 상품을 생산하는 데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시간'에 따라 결정된다.

>>>금의 화폐 역할
이 화폐 역할을 하게 된 것은 금의 특수한 성질 때문이다. 우선 적은 양으로도 큰 가치를 대변할 수 있다. 금은 다양한 가치량을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크기로 가공해도 그 가치를 잃지 않는다.

>>>화폐의 자본 기능
화폐가 자본으로 기능한다는 말의 핵심 의미는 화폐가 ‘돈벌이’의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단순히 상품 교환의 매개 역할만을 하던 화폐가 돈벌이의 수단이 될 때 자본으로서 기능하게 된다.

>>>임금
노동자가 받는 ‘임금’의 가치가 바로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시간'의 가치이다. 노동자가 받는 임금이 자기 노동력의 교환가치인 셈이다.

>>>이윤
노동자는 자신이 받은 임금보다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한다.
자본가가 ‘이윤'이라는 명목으로 자기 몫으로 챙겨 가는 부분이 사실은 노동자가 하루 일당보다 더 많은 일을 해서 생긴 것이다.
착취율 증가와 새로운 상품 등장이 이윤율 저하를 막는다.

>>>상품의 가치
상품의 가치는 불변자본, 가변자본, 잉여가치로 이루어진다.
노동자를 고용하는 데 사용한 자본은 ‘가변자본(Variable Capital)’이라고 한다.
이윤이란 ‘빼앗긴, 착취당한 노동(잉여가치)’에서 나온다는 주장이 바로 마르크스의 ‘잉여가치론'이다.
자본가들도 시장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동자를 더욱 쥐어짤 수밖에 없다.
인간의 본성이 이기적이어서 사회가 이기적이라기보다는 사회의 구조가 인간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마르크스는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자본가라는 존재가 자본가의 의식을 규정한다.

>>>절대적 vs. 상대적 잉여가치
노동시간의 연장을 통해 더 많은 잉여가치를 추구하는 방법을 마르크스는 ‘절대적 잉여가치 창출'이라고 했다.
기술의 발달에 따른 생산력 상승이 필요 노동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불러오고, 따라서 필요노동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은 고스란히 잉여노동 시간이 되어, 잉여가치가 늘어나는 것은 ‘상대적' 잉여가치 창출이라고 한다.

>>>자본주의 속의 직업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게임의 법칙에 익숙해진 부모들은 자식들이 돈 잘 버는 자본가나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 종사자가 되기를 바란다. 자식만큼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로 살아가는 서러움을 겪지 않도록, 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에서 높은 성적을 받아 오기를 강요한다.

>>>물신주의
자본주의가 모든 것을 ‘화폐'에 대한 환상으로 바꿔버리는 현상을 가리켜 물신주의라고 한다. 돈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환상은 결국 돈을 숭배하고 돈을 모든 가치보다 우위에 두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유기적 구성비
가변자본(V)에 대해 불변자본(C)의 비율이 상승하는 것을, 마르크스는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고도화된다'라고 표현한다. 유기적 구성비(C/V)가 점점 높아지고 따라서 이윤율이 점점 낮아지는 경향을 ‘자본의 유기적 구성 고도화에 따른 이윤율 저하 경향의 법칙'이라고 한다.

>>>국가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으로 나뉘는 계급사회에서 ‘국가’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폭력을 독점적으로 그리고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군대가 경찰이 바로 그런 국가기구이다.

>>>노동자의 사상
자본주의 사회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그 모순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세상을 어떤 방식으로 바꿔야할지를 밝히는 사상을 지금의 노동자 계급은 갖고 있다. 마르크스는 그러한 노동자 계급의 ‘사상’의 기초를 닦은 역사적인 인물이다. 자본론은 마르크스가 닦은 사상의 핵심적인 기반이다.
‘사상’과 ‘조직’은 실천을 위한 기본 조건이다.

>>>독점자본
집적과 집중의 과정을 통해서 몇몇 기업이 다른 기업들을 압도할 만큼 덩치를 키우면 이들은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얻게 되며, 이것이 바로 독점자본의 출현 과정이다.
독점자본과 중소자본 사이에는 갈등과 모순이 존재한다. 독점자본이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할수록 중소 규모 자본들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생산의 무정부성(無政府性)
어느 순간부터 상품이 팔리지 않고 재고가 쌓이게 된다.
자본주의 경제의 공황은 경기가 주기적으로 상승하고 하강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되출이된다는 특징이 있다.

>>>차베스
체 게바라와 시몬 볼리바르를 존경하는 차베스는 제헌의회 전술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향후...?
모든 가치는 인간의 노동으로 창출된다.
내가 생존하고 문화를 누리며 살 수 있는 것이 다른 누군가의 노동 덕분이다.
자신의 노동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노동이 소중한 줄 알고, 서로 도우며 사는 평등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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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본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의 생각에 100% 동의하지 않는다. 그의 이론은 인간 사회를 계층간의 관계(혹은 착취)로 해석하였는데, 나는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인간 사회를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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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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