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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인증한 단 한 권의 공식도서라고 적혀 있다.

06년 대국민 우주인 선발부터 08년 한국인 최초 우주인 이소연까지의 모든 과정이 담겨 있다.

한국 정부의 400억 프로젝트의 배경, 과정, 결과를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최근 고산(TIDE Institute 대표)의 창업 멘토 변신 기사를 접한 후 이 책에서 손을 떼기가 어려웠다.

괌 휴가 중에 맑은 밤하늘 아래에서 즐겁게 읽었다.

책 속에 그려진 고산의 모습은 '엄친아'에 가까웠다. 명석한 두뇌, 뛰어난 체력 그리고 단단한 외모.

그는 이를 모두 가진 우월한 DNA로 보였다. 허나 그는 지나친 사명감에 불타 아쉽게 우주선에 탑승하지는 못 했다.


이 책은 5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전/선발/훈련/발사/귀환.

책을 읽으며 메모한 부분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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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만물은 모두 한가지라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


36,000명의 지원자들


배점이 가장 높은 테스트는 골드버그(Goldberg) 테스트, 그리고 로봇 팔을 조립하는 테스트였다.




1923년, 오베르트는 '우주의 행성으로 가는 로켓(The rocket into Interplanetary)'이라는 작품을 발표한다. 이 책에는 다단계 로켓과 우주선, 인공위성, 우주정거장에 대한 내용이 92페이지에 걸쳐 설명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1928년, 18살의 앳된 소년이 독일 우주여행협회의 새 회원이 된다. 소년의 이름은 베르너 폰 브라운(Wernher von Braun). 훗날 '로켓 공학의 천재'로 칭송받게 되는 바로 그 사람이었다.


1969년 7월 21일 오전 11시 56분 20초, 우주 개척의 원년이었다.


"주위를 따뜻하고 환하게 만들어 주는 힘이야. 언젠가 깨닫게 되겠지만 우주에서는 지식이나 체력보다는 그것이 더 중요해. 그런데 소연은 그걸 갖췄어."


"몇 과목의 점수를 따져서 우주 비행사를 선발하는 시대는 지났어. 요즘은 점수보다는 팀워크와 조화를 먼저 생각하지. 지식이나 체력도 단단한 팀워크 속에서 빛을 발하는 법이거든."


"최고는 항상 바뀐다. 그러나 최초는 끝까지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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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 후 여러 생각이 내 머리 속을 스쳐갔다. 최근 연달아 실패한 나로호 발사를 '무식하게' 비판하던 나의 모습이 부끄러웠다.

NASA를 동경하는 것에 머무르지 말고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우주 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미 미국/소련/일본에 비해 많이 뒤쳐져있지만 여기에서 포기하고 눈 감는 것은 너무 안타깝다. 우리나라의 훌륭한 이공계 자원과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함께 한다면 분명 우주 강대국과의 기술 차이를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구글, 아마존 등 미국의 거대기업들이 우주 산업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데 한국의 대기업들도 투자를 시작할 시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내 아이들이 우주인이 되기를 희망해왔다. 만능인(우수한 두뇌/체력/심성 보유)이 되기를 희망하는 철없는 아빠의 바람(또는 희망 고문)이다. 저자는 철없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고 책 후기에 적어 놓았다.


요즘 나의 확신은 다음과 같다: 

'이 지구는 인간에게 너무 좁아졌다. 지구에서 할 수 있는 발견과 탐험은 그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인간은 지구 밖으로 나가야 한다. 우주에서 인간은 새로운 지식/세상을 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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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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