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우주 비행사의 체험담으로 엮은 수필집이다.
그는 우주 ISS에서 살았고, 일했고, 생존하였다.
어릴 적 꿈을 이룬 그가 위대해보였다.
여전히 내 꿈 또는 버킷리스트는 죽기 전에 우주여행 (또는 저궤도 탐사)인데, 늙었을 때 지금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주에 가 본 적이 없는 과학자, 교수, 저자들이 쓴 책들보다 훨씬 훌륭하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이 저자는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썼기 때문이다.
우주선의 발사부터 재진입까지 상세하게 그의 체험이 그려지는 부분은 생동감 그 자체이다.
수많은 음모론이 존재하는 달 탐사에 대한 저자의 명쾌한 생각은 설득력있다.
달 같이 먼 행성으로는 유인탐사선보다는 무인탐사선이 적합하다.
저자가 경험한 인간 신체의 한계와 연약함, 중력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오히려 겸손함을 배운다.
로봇, 인공지능 등 인류 과학의 진보를 활용한 무인탐사선이 더 지혜로운 옵션으로 보인다.
일초 일분을 다투다가, 우주의 십억년 수백만년을 논의하니 시공간이란 개념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인간에게 시공간이란 공평하게 주어진 변수라고 하지만,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내용처럼, 우리는 여전히 4차원, 5차원 등 고차원 행렬/시공간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블루오리진, 스페이스 엑스 등 현금이 풍부한 미국 기업가들이 우주탐험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들의 시도는 10년, 20년 후 결실을 맺지 않을까.
내 나이 50에 그런 즐거운 기회가, 그런 신기한 미래가 펼쳐진다면 그 또한 나쁘지 않겠지.
책을 다 읽는 날, 나는 꿈 속에서 내가 우주비행사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그 어느 날보다 즐거운 침대 속 달밤의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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