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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런 부류의 책을 읽는다.

조금 어렵고 딱딱한 내용이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겼다.

 

e북으로 메모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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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해마가 하는 일은 아주 많은데, 맥락의존적 기억(context-dependent memory)의 중심 역할을 한다.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과 긴밀히 관련된 일을 더 쉽게 기억하는 것이 바로 맥락의존적 기억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울증 상태에서는 맥락의존적 기억이 커다란 단점이 된다. 우울증이 '맥락'이므로 기분이 좋을 때라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행복한 기억들이 갑자기 싹 자취를 감춰버리는 것이다. 반면 삶에서 일어났던 모든 비극은 너무나 쉽게 떠오른다.

 

우울증에 걸렸다 하더라도 뇌에 흠이 생긴 게 아님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신경 회로와 동일한 뇌 구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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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하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는 않는다.

5장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시작은 그저 산책이었다'란 소제목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6장 최선의 결정이 아닌 괜찮은 결정

7장 수면의 신경과학

8장 습관을 적이 아닌 동지로 만들기

9장 바이오피드백 내용에서는 미소, 곧고 반듯한 자세, 평온한 표정, 천천히 깊게 호흡하기, 근육 이완 등을 강조한다.

 

이렇게 목차만 다시 한번 더 훑어봐도,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확인할 수 있다.

여러가지로 힘든 나날들이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사는게'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라는 표현이 와닿는 요즘이다.

 

이 드넓은 우주의 대부분은 암흑물질 또는 허공으로 채워져 있다.

이처럼 내 삶의 대부분이 '무의미', '없음'일지라도 이제는 담담히 받아들이려 하는 편이다.

너무 사소한 것에, 모든 디테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습관에 스스로 지쳤다.

어떤 날은 아무 느낌도 없고, 그냥 흘러가도 괜찮아졌다.

이 넓은 우주에 찬란한 파란 지구 하나가 있듯이, 나의 삶 속에서 정말 작고 희소한 반짝이는 그 무엇이 있다면 만족할 수 있다.

사람들과의 만남, 업무나 프로젝트, 나의 언행 등 다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

그냥 어떤건 그냥 일어났을 뿐이고, 어떤건 그냥 스쳐지나간다.

예민한 기독교인이 되고 싶지 않다. 그러다간 내가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다.

기독교는 참 아름답지만, 끊임없는 고뇌과 자책(또는 죄책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냥 오늘 하루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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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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