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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스토어 추천도서라고 해서 다운 받아 훑어본 e-book이다.
앞날이 기대되었던 30대 초반의 젊은 여교수가 갑자기 암 선고로 인해 죽기 전까지 적은 자서전이다.
너무 짧은 인생을 살다 가서 그런지, 책 속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그녀 주변의 사람들에게는 큰 울림을 주었겠지만, 그녀를 잘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타까움' 정도 느꼈다. 에너지를 전공한 교수가 써서 그런지 필체가 독자들을 확 끌어당기지는 못 했다.

 



자서전(또는 에세이?)은 3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삶의 끝에 서서/삶의 끝에서 다시 만난 것들/삶의 끝에 와서야 알게 된 것들

책을 읽으며 e북 어플에 메모한 내용을 공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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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고통도 모두 지나간다.’
이별? 지나간다. 마음의 상처? 지나간다. 실패? 다 지나간다. 설령 불치병이라도 모두 다 흘러가는 구름이다.

인생이란 아무 것도 안 하면서 살기엔 너무 소중하고, 출세만을 위해 살기에는 너무 값지다. 혼자 깨어 있는 적막한 시간에 마음 깊은 곳에서 영혼의 갈채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만큼 뜻있는 삶을 살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참 좋은 인생일 것이다.

내가 무엇을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는지(개인적 목적)와 이 지구라는 행성에 어떤 도움을 주기 위해 왔는지(사회적 목적)가 온전하게 결합되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각성이 아닐까 싶다.

몸을 움직여 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우리가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건강한 몸이 있기 때문이다.

마크 트웨인이 그랬다더군. ‘인생에서 성공하는 비결은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힘껏 싸우는 것'이라고.

말기 암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얼굴에서 삶의 긴장이 풀린다는 점이다.

나는 아직 진행 중인 내 인생을 관조하듯 바라보며, 작은 일에서조차 의미를 찾는 평온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문학가들은 ‘책을 강요하지 말고, 높은 곳에 꽂아두어 아이의 호기심을 유발하라'고 일종의 팁까지 주었다는데, 나는 그들의 고단수 수법에 낚인 물고기 신세였던 것 같다.

우리는 암암리에 ‘각자의 계획에 딴죽 걸지 않기'라는 약속을 했고, 그 것을 기막히게 잘 지켜나갔다. 나는 나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자기만의 인생 수첩에 단계별 계획과 장기적인 꿈 따위를 생각날 때마다 적어놓은 것이 이미 빽빽한 상태였다. 맥도널드도 나도, 거기에 맞춰 충실히 살아갔다.

종교 서적을 읽기 시작했다. 어떤 책에서 ‘세가지 보시’ 이야기를 읽었다. 보시에는 재물로 베푸는 재시(財施), 진리를 가르쳐주는 법시(法施), 그리고 두려움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무외시(無畏施)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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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없는 사람이 쓴 기록이라 색다른 의미가 있다.
천국, 신, 윤회란 단어는 책에 없었다.
하지만, 종교 없는 사람이 바라본 삶과 죽음... 종교인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즉 우리 인간에게는 공통의 감성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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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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