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예술에 대한 기본지식이 너무나 짧고 제대로 된 기초교육을 받지 못해, 이를 보완하고자 이 책을 집어들었다.

 


예술의 (거의) 전 영역에 대해 신문기자가 쉽게 하나씩 설명해주어, 예술계의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모든 장르가 융합되는 현대에 사는 예술가들은 매우 고달프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위예술가, 산업디자이너, 웹투니스트, 푸드 스타일리스트 등 장르의 구분이 무의미해졌다. 

 

메모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생활예술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먼저 연극이, 그림이, 음악이 왜 좋은지 알게 되는 만남이 있어야 한다. 알게 되면 좋아지고, 좋아지면 뭐라도 하게 된다
그는 예술을 즐거움의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면서, 예술은 사람과 사람을 결합시키는 수단으로, 사람은 언어를 통해 사상을 전달하고 예술을 통해 감정을 전달한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은 막연하게 돈과 시간이 생활의 영역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틀린 말은 아니나 절반만 맞는 말이다. 생활의 영역은 삶의 의미와 사는 목적이 내 안에서 소화되고 나만의 답이 나왔을 때 변하기 시작한다. 

 



철학은 이성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왔고, 종교는 영성을 통해 추구해왔다. 그리고 예술은 인간의 감성을 가지고 도달하려 할 뿐이다. 
예술의 역사는 ‘무엇을 표현했느냐.’에서 ‘누가 표현했느냐.’로의 이동이다 
정치는 생활을 바꾸고 예술은 삶을 바꾼다 
“하나의 대상이 예술작품으로 간주되는 것은, 그것이 해석의 지배를 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말로 대표되는 『예술의 종말, 그 이후』란 유명한 책을 썼다

 



국내 옥션회사로는 서울옥션과 K옥션이 대표적이다. 근래엔 마이아트옥션 등 옥션회사가 몇 군데 더 생겼다.
역사가 가장 오래된 화랑미술제나 가장 규모가 큰 한국국제아트페어, 마니프(MANIF) 서울국제아트페어는 가면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된다.
찰스 사치에 비견할 정도의 슈퍼 리치 중에 우리에게 이름이 알려진 컬렉터로는 프랑스의 명품제조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그의 사업 라이벌인 피노프랭이다.

 


 
서구의 예술은 그리스 신화와 기독교라는 양대 기둥을 중심으로 지어진 집이다
그리스 신화는 크게 ‘거인족의 세계’ ‘올림포스 신들의 세계’ ‘영웅들의 세계’로 발전해왔다. 크게 세 토막으로 세계를 보면 이해하기 쉽다.
 
한 화가는 내게 순수 장르는 포화상태로 죽어가는 레드오션과 같다고 털어놓았다. 

 


 
우리나라의 옛 미술은 시대마다 우월한 부분이 비교적 뚜렷한 편이다. 고구려 미술하면 고분벽화가 떠오른다.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에는 불상이, 고려시대에는 특히 불화가 유명하다. 불상 가운데 최고는 역시 반가사유상이다. 우리나라에는 약 38개의 반가사유상이 남아 있다.
흔히 조선 3대 풍속화가라 하면 주로 김홍도·신윤복·김득신을 뽑지만, 혹자는 김홍도·신윤복·김준근을 들기도 한다. 아마도 김준근의 놀라운 행적이 반영되었을 것으로 본다

 



고려불화의 배채법은 조선시대 초기 초상화 그림 기법으로 이어졌다.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종교예술로 꼽히는 고려불화는 모두 160여 점 정도 남아 있는데 일본에 130점, 미국에 10점 보관되어 있다.
조선시대 화가라고 하면 사람들은 3원3재(三園三齋)를 떠올린다. 3원은 단원 김홍도, 오원 장승업, 혜원 신윤복이고, 3재는 겸재 정선, 현재 심사정, 관아재 조영석(혹은 공재 윤두서)를 일컫는다.
3재가 당시 조선을 지배했던 중국화풍을 걷어냈다면, 3원은 3재가 세운 토양 위에서 우리의 화려한 꽃을 피워낸 화가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최북은 이들 다음에 태어난 화가다

 


 
화가·사진가·조각가란 명칭도 작가란 이름으로 흡수되는 통섭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각각의 장르도 이제는 시각예술이라고 총칭하기도 한다.
 
사진평론가 진동선에 따르면 150년 초상사진의 역사에서, 그리고 100년 패션사진의 역사에서 가장 교과서적인 사진작가로 손꼽히는 사람은 세실 비튼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브람스는 베토벤의 고전적인 형식을, 바그너는 베토벤의 혁명적인 감성을 이어받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유명 작곡가들은 감정의 표출을 중시하는 낭만주의 시대에 속한다. 이것이 지금도 낭만주의 시대 음악을 들을 때 작곡가의 의도를 계속 알고자 하는 이유다.
시간예술에는 시작과 끝까지 시간이 개입되어 있으며, 시간의 흐름을 무시하면 감상이 완성되지 않는다. 시간예술의 대표적인 장르는 음악이다. 

 


 
음악은 드뷔시를 기점으로 고전에서 현대음악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들이 음악을 듣고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마치 현대미술처럼 말이다.
사실 미니멀리즘 자체가 미국에서 태어난 현대미술 사조다. 미니멀리즘의 대표 3인방으로는 필립 글래스, 테리 라일리, 스티브 라이히가 있다.
나는 기술의 발달로 모든 음악을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시대에 새로운 클래식의 돌파구는 바로 민요와 민속 음악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베르디가 남성적이고 거시적이고 감정 선이 굵다면, 푸치니는 여성적이고 미시적이며 섬세하다.
대본가에게 아쉬운 소리 한 번 하지 않고 오페라를 마음대로 만든 유일한 작곡가는 바그너다. 그것은 바그너 스스로 대본을 썼기 때문이다.
섬진강 주변과 섬진강 동쪽 산간 지대에 위치한 고창, 순창, 곡성, 남원, 구례는 호방하고 씩씩한 소리를 내는 동편제 명창들이 많이 나왔고, 섬진강 아래쪽으로 평야 지 섬진강 아래쪽으로 평야 지대에 위치한 담양, 광주, 나주, 보성에서는 애절하고 슬픈 소리를 내는 서편제 명창들이 많이 나왔다고 알려져 있다. 

 



춤은 팔과 다리로 쓰인 시(詩)이며, 동작으로 장식되고 생동감을 얻게 되는 우아하고도 ‘가혹한’ 분야”라는 샤를 보들레르의 지적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1895년 마린스키 극장의 수석 예술감독이 된 마리우스 프티파는 오페라처럼 발레를 형식이 잡힌 독립적인 극장예술로 변형시켜 서곡을 도입했다. 
발레 뤼스는 1929년 디아길레프의 죽음으로 해체되었지만, 단원들은 전 세계로 흩어져 세계 유수 발레단을 창단했다. 아메리칸 발레시어터나 뉴욕시티 발레단, 몬 “모든 음악은 발레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 발란신은 음악에 매우 정통하고 안무를 짜는 속도가 빨라 다작에 그 종류도 다양했다. 
‘낭만, 고전, 신고전’이라는 발레의 큰 줄기를 한 단어로 정리하라면 ‘환상의 낭만 발레’ ‘형식의 고전발레’ ‘간편한 신고전발레’라고 할 수 있다. 

한 무용평론가는 최승희가 춤의 미학화를 이룩했다면, 조택원은 춤의 철학화를 이룬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희극이 보통 사람보다 못한 악인을 모방하는 것이라면 비극은 보통 사람보다 나은 선인을 모방하는 것”

 

>>>


전통 문화를 잘 몰랐던 내게 한국 예술에 대한 설명은 큰 도움이 되었다.
나의 뿌리, 피에 대해 이 정도로 무지했나 싶을 정도로 반성하였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발레, 무용, 사진도 예술의 한 장르로 재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는 시간예술과 공간예술이라는 큰 틀에서 이야기를 풀지만, 현대 예술계는 시공간의 혼합이 난무하여 일반인이 예술을 이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예술은 수학과 달리 정답이 없으며 주관적인 해석이 가능하기에 더 매력적인 영역임을 틀림없다.

책에 대한 나의 평점은 5점 만점에 4점이다.
나의 한줄 서평은 

"누구든지 예술감상에서 벗어나 생활예술 창조가가 될 수 있다"



반응형
Posted by ThyArt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