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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이 팀 내에서 돌려보라고 추천한 책이었다.
팀장님 세대(40~50대)들이 공감할 이야기라고 하시면서ㅋ
서점에 놀러갈 때마다 베스트셀러에 자리잡고 있어 어떤 책인지 궁금했다.



책 앞표지의 그림을 책 마지막 문장을 읽는 순간 이해할 수 있었다.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부터 구수한 70년대의 냄새가 났다.
딸, 아들, 남편 그리고 주인공인 그녀(어머니이자 아내)의 관점에서 담담하게 이야기를 그려나갔다.
딸의 관점이 아들보다 앞서 소개된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모녀의 끈이 더 단단하다.

한마디로 부모님이 살아계시고 건강할 때 효도 많이 하라는 이야기이다.
부모님이 내게 싫은 소리를 하고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해도, 결국에는 그것의 그들의 사랑 표현이자 진심으로 자식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나 역시 우리 어머니를 참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렇게 곱고 아름답던 분이 50대에 들어서자 욕을 하며 거침없이 감정을 표출하는 모습에 많이 당황했다. 우리는 어머니란 존재를 너무 당연시하게 여기는 것 같다. 그녀들의 꿈, 이름,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들의 희생은 왜 당연시되어야 하는가.

아직 어머니를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 하는 나. 그녀가 자라면서 본 세상과 나의 성장 과정은 너무나도 이질적이다. 특히 한국같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세대 간의 진정한 이해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2006년 군 제대와 함께 엄마를 '어머니'라고 부르는 순간부터 모자 간의 벽이 생긴 것일까. 잘 모르겠다. 그냥... 나이 들어서도 '엄마'라고 부르는 남자를 보면 왠지 안쓰러워 보였다.

소설의 결말은 조금 당혹스러웠다. 너무나도 한국적인 이야기에 갑자기 바티칸의 피에타가 나오면서 성모 마리아로 승화되는지 안타까웠다. 왜 꼭 비행기 타고 해외에 나가야지만 이야기의 모든 대립이 해소되는건가. 결말이야 어찌되었든 글의 몸덩어리에서 나는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어쨌든 나의 action plan은 뻔하지 않을까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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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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