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살림지식 총서 시리즈는 얇아서 좋다. (물론 티스토어에서 다운 받은 e북이다)
살림지식 총서의 127번째 테마는 안토니 가우디이다.
나는 가우디에 대해 최근에 얼핏 기사를 통해 들었지 그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다.
그의 건축물이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명소가 되었으며 매우 독특한 양식을 지닌다고 들었을 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카탈루냐'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가우디는 카탈루냐의 자부심이며 근대 위인 중에 한 명이다.
가우디는 어릴 적 몸이 아파 혼자 자연과 함께 지낸 시간이 많았다.
그는 자연스레 카탈루냐의 자연과 주변 건축물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장장이 아버지를 통해 가우디는 다양한 형채에 대해 일찍히 접할 수 있었다.
위인들은 어릴 적 '직접 체험'하면서 스스로 깨닫는 점이 많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듯 하다.
가우디는 빛의 색채와 자연적인 형상에 집중하였다.
그의 건축물은 빛과 자연 속에서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했다.
그는 반평생을 바쳐 '성가족 성당' 설계 및 건축에 힘썼으며, 이를 통해 굳은 신앙심을 스스로 체험하였다.
가우디는 건강하지 못한 몸을 이끌고 끊임없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 '강한 사람'이었다.
그의 태생적 '열위'와 이를 극복하려는 그의 '의지'가 그에게 창의력과 독창성을 부여하였다.
운명의 친구이자 후원자인 구엘이 없었으면, 가우디의 재능은 사장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가우디의 철학과 상상력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구엘 덕분에 가우디는 건축가의 날개를 달 수 있었다.
그는 저녁 산책 중 열차에 치어 중상을 입고 사망했다.
결국 '성가족 성당'은 완공되지 못 하였으며, 현재 가우디 정신을 이어받은 후배 건축가들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책을 읽으며 메모한 문장들은 다음과 같다
>>>
천재는 천재로서 태어나는가?
심약하지만 상상력이 풍부한 가우디에게 천재적인 성향을 불어넣어 준 것은 다름 아닌 고향의 자연이었다.
가우디는 유적 속에 남겨진 빛바랜 돌 한 조각, 색유리 파편 하나를 통해서 진정한 미학적 가치를 느꼈다.
그러면서 '완전하지 못한 것'과 '낡은 것', 그리고 '작은 것'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했으리라.
가우디는 아버지의 대장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재료나 형태를 직접 다루면서
그것의 표현적인 본질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데 열중했다.
돌은 언제나 가우디가 원하는 형태를 만들어 주는 무궁한 가능성을 가진 재료였으며,
가우디의 어머니 카달루냐의 대지와 통하는 매개체이기도 했다.
자연은 항상 기능적인 해결책을 추구했으며 그렇게 해서 얻는 것들은 모두 아름다운 것들이었다.
지중해(Mediterraneo)는 땅(tierra)의 한가운데(medio)를 의미한다.
지중해변을 45도로 비추는 빛은 사물의 형체를 최적의 상태로 보여준다.
이러한 넘치지도 모자르지도 않는 빛의 중용 덕택에 지중해에 가장 위대한 문화예술이 꽃피었다.
내가 그리스인의 기질을 갖게 된 것은 항상 지중해를 바라보면서 살았기 때문이다.
지중해는 내가 필요로 하는 풍경을 만들어 준다. 나는 종종 바다를 보러 간다.
나는 일요일마나 방파제로 간다. 바다는 유일하게 3차원의 공간을 통합시켜준다.
빛은 모든 장식의 기초이다. 빛에서는 분해된 여러 색채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빛은 모든 조형예술을 지배한다.
오랜 세월 후에 가우디는 어느 일기에서 확신에 찬 어조로,
"장식엔 색이 있어왔고, 있으며, 있어야 한다"라고 단언했는데,
이를 통해 그가 색과 빛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정직한 노동과 예술'이라는 원리를 통해 하나님의 사회를 창조하겠다는 가우디의 꿈은
결국 성가족 성당에서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인간은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언어의 인간과 행동의 인간이지요.
언어의 인간은 말하며, 행동의 인간은 실천합니다. 저는 두 번째 부류에 속합니다. 저는 언어 표현력이 부족하지요.
가령 저는 예술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는 데 서툴러서, 말로든 글로든 남긴 적이 없습니다.
>>>
나도 가우디처럼 자연을 참 좋아한다.
허나 자연을 좋아함에 그칠 뿐이며 그 좋아함을 나의 인생/직업에 적용하지 못 하고 있다.
가우디는 '좋아함'에서 출발하여 '잘함' 그리고 '위대함'의 경지에 도달했다.
가우디의 작품을 실제 볼 수 있을 기회가 올 지는 잘 모르겠다.
허나 이 책을 통해 그의 가치관과 정신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내 인생을 어떻게 건축할 것인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