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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칼럼니스트가 쓴 부동산 서적이다.
아파트라는 재화를 색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어 흥미롭고 즐거웠다.

원스토리 패스를 통해 e북으로 읽었는데,
내가 메모한 내용 그리고 교보문고 홈피에서 발췌한 책 속의 문장들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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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용면적이 똑같은 아파트라도 1998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와 이후에 지어진 아파트는 면적 기준이 달라 실제 내부 면적은 똑같지 않습니다. (중략) 이는 거의 10%에 육박하는 면적 증가로, 과소평가할 수 없는 차이입니다.


“슈퍼콘크리트의 핵심은 ‘공극률’을 낮추는 데 있습니다. 공극률은 단단하게 굳은 콘크리트 전체에서 비어있는 공간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합니다. 공극률이 낮아질수록 콘크리트가 버틸 수 있는 무게가 늘어납니다. 즉 압축 강도가 커지는 것이죠. 공극률이 낮아지면 외부 물질의 영향을 덜 받아 콘크리트의 수명도 늘어납니다. 슈퍼콘크리트는 빈틈을 줄이기 위해 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충전재와 나노미터 크기의 특수 혼화재를 사용합니다. 그 결과 슈퍼콘크리트의 공극률은 일반 콘크리트 대비 5배 이상 줄어든 2% 이하입니다.” _〈아파트의 뼈와 살, 콘크리트〉(155쪽)

“벽식 구조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2000년대 우리나라에서 건설되는 아파트의 98% 이상이 벽식 구조로 지어졌고, 2020년대에도 건설되는 아파트 열에 아홉은 벽식 구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중략) 아파트에서 벽식 구조가 독보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 구조가 만능인 것은 아닙니다. 벽식 구조는 아파트 평면을 뒤덮고 있는 내력벽을 건드릴 수 없어서 입주민이 평면을 변형할 수 없고 노후화됐을 때 리모델링이 어렵습니다. 구조 역학 측면에서 40층 이상 높이 올리기에도 부담이 됩니다. 또한 위층에서 발생한 소음이 곳곳에 존재하는 내력벽을 타고 아래층으로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층간소음에 취약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_안전성부터 층간소음까지 좌우하는 ‘건축 구조’(161~162쪽)

“전문가들은 한낮에 울어야 하는 매미가 밤에도 쉬지 않고 우는 이유는, 아파트 곳곳에 설치된 가로등 조명이 지나치게 밝기 때문이라고 얘기합니다. 매미는 보통 오전 5시를 전후로 울기 시작해 오후 8시 전후로 울음을 멈춥니다. 그러나 야간에도 밝은 도시에서는 3~4시간 정도 더 길게 웁니다. 아울러 매미는 온도에 상당히 민감한 곤충인데요. 녹지가 부족한 아파트 단지가 도시 열섬이 되면서 매미를 잠들지 못하게 합니다. (중략) 플라타너스와 벚나무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고 성장이 매우 빠른 나무입니다. 조경을 빨리 완성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마다 플라타너스와 벚나무를 많이 심었습니다. 문제는 두 나무가 말매미(울음소리가 가장 큰 매미)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라는 것입니다 ”_〈아파트 매미가 유독 시끄럽게 우는 이유〉(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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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 공간으로 해석하는 아파트.
평당 몇백만원에서 몇천만원까지 시세가 형성된 콘크리트 건축물이다.
단지 안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고,
건축 기술과 원자재의 스토리가 함께 있다.

우리나라만의 아파트 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희노애락이 담긴 유형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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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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