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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넥슨(주최)과 유튜브채널 슛포러브(주관)가 함께 준비한 축구 자선행사이다.
국내외 축구 레전드 선수들을 초대해, 공격수 vs. 수비수 경기를 치루었다.
창이냐 방패냐, 끝없는 논란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과 같았다.
FC 온라인/모바일 (실제론, EA 스포츠 라이센싱)은 아이와 함께 최근 시작했으며,
슛포러브는 해버지 특집편 등을 포함해 종종 즐겨보는 구독 채널이었다.
한세대를 풍미했던 발롱도르 수상자들이 서울 상암월드컵구장을 찾았다.
대다수의 선수들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첫 방문이라고 하니,
한국이라는 나라가 여전히 서구 문명에서는 얼마나 접근성이 떨어지는지 새삼 깨닫는다.
유럽, 남미의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한국에 왔다.
FC Spear의 명단을 보자.
감독 겸 선수 : 앙리, 코치 겸 선수 : 박지성.
피구, 셰브첸코, 델 피에로, 아자르, 베르바토프, 드록바, 히바우두, 카카, 오언, 포를란, 펠라이니, 테베스,
안정환, 이천수, 김병지, 김용대
Shield Utd도 만만치 않다.
감독 겸 선수 : 칸나바로, 코치 겸 선수 : 이영표.
반 데 사르, 리오 & 비디치, 푸욜, 보누치, 카르발류, 리세, 마스체라노, 피를로, 세도르프, 야야 투레,
아디, 김남일, 임민혁, 박주호
2002년 월드컵 준결승 직관 이후,
나도 22년만에 한국 축구의 성지를 방문한 셈이다.
주차는 우여곡절 끝에 성공하고,
시간 맞춰 입장할 수 있었다.
꽉 찬 경기장은 웅장함으로 가득하고, 내 가슴은 뛰었다.
은퇴 선수들도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으며,
비록 조직력에서 수비팀이 우위를 보이며 큰 점수 차로 이겼지만,
공격수 팀의 화려한 개인기는 여전했다.
클래스는 영원하다.. 라는 표현을 몸소 실감할 수 있었다.
90년대, 00년대를 풍미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C 밀란, 유벤투스,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들은
눈 앞에서 볼 수 있어 행복했다.
나도 20년 만에 맨유 레플리카를 입고 나왔는데,
나의 20대가 문득 떠올라 즐거웠다.
내년 봄/여름에는 K리그 FC서울 경기도 종종 보러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함께 색다른 경험이 될 듯 하다.
본경기 그리고 전야제도 좋았지만,
선수들을 섭외하는 과정을 보여준 유튜브 콘텐츠들도 훌륭했다.
지난 한 달간 기대감, 추억, 재미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듯 하다.
축구는 여전히 글로벌한 스포츠이다.
그 안에 시대, 인종, 문화를 관통하는
진한 감동과 스토리가 있다.
작은 공 하나에 울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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