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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명의 평범하지만 특출난 아버지들의 육아 일기다.

저자 중 한명이 지인이라,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읽어보았다.

 

브런치에서 연재하던 내용이라, 스낵 컬쳐에 맞는 수필집 느낌이다.

육아를 준비 중이거나, 미취학 아동을 양육하고 있는 이들에게 적합한 내용이다.

 

나는 이미 그 단계를 넘어, 아이들 중고등 입시에 대한 고민이 큰 시점이다보니

책의 에피소드들은 대부분 귀엽게 다가왔다.

 

 

"응, 나도 이럴 때가 있었지"

"아, 까마득하다. 희미하게 기억나네"

이 정도가 나의 감상평이라고 볼 수 있다.

 

아직, 한국에서는 남자가 육아휴직 또는 육아전담을 하는게 흔치는 않은 일이다.

저자들은 그것을 해냈고, 도전했고, 그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그것은 매우 소중한 추억이 되었으며, 30대 후반의 아름다운 한 조각이 되었으리라.

 

확실히 가치관이 다른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기는 힘든 듯 하다.

공감대가 크지 않고, 여럿 물음표들이 군데군데 남게된다.

출판사가 '미디어창비'인 것을 확인한 순간, 대략 어떠한 톤의 어떠한 내용일지 가늠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네 아들을 키운 경험담이 담긴 이재철 목사의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 서적이 너무 좋았다.

 

초딩 고학년이 된 아이들을 보면,

요즘 문득, 참 고맙다는 생각을 한다.

크게 아프지 않고,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성장해줘서 고마울 뿐이다.

아들 둘이라 육아 난이도 중상 이상은 되는 듯 하나,

지금까지의 여정은 매우 만족스럽다.

 

모든 것이 정량화되고, 이데올로기화되는 요즘 세상에,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는 그 어떠한 언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

작금의 가정 붕괴, 가정 해체와 재조립, 양극단화 등은 너무 안타깝다.

풍요와 빈곤, 그 사이(또는 중간지점)는 얇아지는 듯 하다.

 

과학/기술 또는 인간 스스로가 신이 되기로 한 세상에서

나 같은 사람은 '지루한 부류'가 되어버린다.

 

여튼, 이 책의 평점은 (지인찬스를 고려하더라도)

5점 만점에 2점이다.

 

나의 액션 플랜 :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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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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