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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는 '한국의 자본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이다.

역사는 반복될 수는 없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인간의 탐욕과 공포는 반복되지만, 이에 따른 피해와 현상, 해결책은 조금씩 상이하다.

한국 자본시장 100년사의 흐름을 시간 순으로 훑어갈 수 있어 상당히 유익하다.

일제강점기 쌀 선물시장, 1956년 대한증권거래소 설립, 1972년 8/3 사채동결 조치.

1979년 여의도 증권가 시대 개막, 1989년 코스피지수 1,000 돌파, 1992년 자본시장 개방.

1996년 사상 최대 경상 적자, 1997년 IMF 구제금융 신청, 1999년 대우그룹 워크아웃 신청.

2003년 신용카드 사태, 2006년 부동산 광풍,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2011년 저축은행 사태, 2020년 기준금리 0%대 인하.

 

우리 인간이 만든 자본/금융 시스템은 여전히 완벽하지 않고, 꾸준히 수리하면서 운영되고 있다.

망각의 존재인 우리는 돈 앞에서 탐욕과 공포 사이를 오갈 뿐이다.

CNN Money의 Greed & Fear Index가 괜히 나온게 아니고, 나름 시사하는 바가 있다.

 

2023년 우리 경제는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걸까.

급격한 금리 인상, 미국 SVB 및 유럽 CS 구제금융(공적자금 투입), 치솟는 물가, 미중 무역분쟁.

부동산PF 돈맥경화, 부동산 거래절벽 그리고 하강 국면.

 

요즘 같은 시기에는 자산을 불리는 것도 좋지만 유지만 해도 성공적이라 말한다.

돈을 잃지 않는게 중요하다. 자산의 가치를 최대한 보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내가 보유한 현금(fiat money)의 가치는 빠르게 희석되고 있다.

점심 한끼가 1만원에 육박하고, 과자 한봉지가 2천원이다.

30년 전 점심은 3천원, 과자는 500원 수준이었고, 당시 '백만장자'라 하면 찐부자였다.

현재 1백만달러는 약 14억원으로, 서울 국평 아파트 한채 정도 보유한 사람을 찐부자라고 얘기하긴 어렵다.

 

2040년에는 점심 한끼가 2만원, 과자 한봉지가 5천원이 되어 있을까 궁금하다.

서울 국평 아파트 평균시세는 25억원, 대기업 신입사원 초봉은 1억원일까.

50년 넘게 지속된 달러 경제의 미래가 궁금하다.

'신용'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신용'은 측정 가능하고 최대한 객관적인 듯 하여 유용하지만, 한순간 그 기준과 신뢰는 무너질 수 있다. (과거에 수차례 그래왔다)

 

찐부자가 되려면 국가를 세우거나 종교를 만들면 된다고 한다.

나는 이에 해당하지 않으니, 나의 몫만큼의 부만 있어도 만족한다.

 

요즘 참 경제/금융 공부하기 좋은 나날들이다.

우리 삶에서는 종종 고통을 수반하는게 많다.

클리셰이지만, no pain no gain.

 

이 서적에 대한 나의 평점은 5점 만점에 4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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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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