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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정리가 필요하여, 종이책들을 버리고 있다.
알라딘 모바일 앱을 통해 내 책의 매입가(예상)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십여년 전에만 해도 헌책방 사장님의 한마디에 모든게 결정되었는데,
IT의 발달로 인해 보다 투명한 거래 구조가 형성되었다.
알라딘에서 내 책을 매입한 후, 적정마진을 붙여 중고서적 진열대에 판매하다보니 매입가격은 대부분 몇천원 수준이다.
내가 공들여서 직접거래하면 만원 가까이 내가 다 갖겠지만,
이 거래구조에서는 유통과 판매를 제공하는 알라딘의 몫을 떼어줘야한다.
북코아 홈페이지를 통한 직접 거래도 고민해 보았으나, 공수가 들어가는 편이라 일단 쉬운 길을 택했다.
나의 소장서적들의 매입가는 대부분 3천원 이하이다.
허나 그 중에서 컬러도감이 포함된 3만원 이상의 서적의 경우, 상태가 좋으면 7천원 정도의 가치를 인정해준다.
움베르토 에코의 ㅇㅇ리스트 서적들과 잡다한 ㅇㅇ도감 시리즈들이 5천원 선에서 처리 가능하다.
10권 정도만 잘 팔아도 5만원 현금이 생기는거니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
책을 정리하고 버리는 과정에서, 그 책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펼치게 된다.
그 얅지만 빳빳한 종이 속에는 추억과 시간, 기대와 아쉬움, 지식과 만족이 담겨 있다.
물가 상승 등으로 최근 책값이 많이 올라 2만원대 서적들을 접하는게 어렵지 않다.
이런 시기일수록 중고서적/서점은 더욱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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