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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교인 등록되어 있는 온누리 교회 위임목사님의 집필작이다.
벌써 까막득해지고 있는 코로나 시대의 신앙에 대한 이야기다.
인간은 망각의 존재라더니, COVID19가 창궐하던 시절의 내 모습, 주변 모습은 잊혀진 지 오래다.
전염병으로 급변한 이 최첨단 시대, 기술 중심의 사회,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진정한 신앙의 힘.


알라딘 중고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읽은 종이 서적이다. 교보문고에서 발췌한 책 속의 문장들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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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은 제2의 바벨탑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 없는 세상을 꿈꾸고, 과학 기술을 우상화하며, 교만의 탑을 쌓아 올리던 이 시대의 인류에 대해 하나님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멈추시고, 낮추시고, 흩으셨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하심을 다 이해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재난을 통해 하나님이 분명히 일하고 계시다는 사실이다. -14쪽

한국 교회는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기능적 교회론’을 버리고 ‘존재론적 교회관’을 다시 회복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함께 모이는 예배자’만이 아니라 어느 곳에서든지 ‘흩어진 예배자’로서 살아가야 함을 배우고 있다. 예배당에 있기 때 문에 예배자가 아니라 예배자가 있는 곳이 예배당이며, 예배 드리는 건물이 성전이 아니라 성도 자신이 성전임을 깨닫고 있다. -15~16쪽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예배당 건물 안의 어느 장소에 자신의 몸이 있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러나 교회인 사람에게는 내면에 그리스도의 임재가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교회의 생명력은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이다. -25쪽

단순한 영혼은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것에 마음과 생명과 뜻을 다하는 영혼이다. 단순한 영혼은 행복하다. 행복이란 인간의 본성과 목적이 일치할 때 얻어지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지 않을 때 삶은 원치 않는 의무가 되고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짐이 된다. 의무와 짐에는 기쁨이 없다. 그러나 사랑은 모든 일을 의무가 아니라 기쁨으로 하게 하고 행복으로 인도한다. -40쪽

참된 회개는 내가 아무리 심한 고난을 겪는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선하시고 의로우신 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고난은 우리를 무너뜨리는 과정이 아니라 어둠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드러내는 과정이다. 우리 안에 숨어 있는 교만과 죄를 드러내셔서 더욱 정결하게 하시는 과정이다. 하나님은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우리 안에 숨어 있는 무서 운 자기 의를 드러내시고 회개로 인도하신다. 욥의 회개가 우 리에게 필요한 이유이다. - 45~46쪽

오스 기니스(Os Guinness)는 현대 사회가 암흑에 빠져든 이유를 세 가지로 지적했다. 이는 제2의 바벨탑을 쌓는 이들이 사용하는 세 가지 중요한 원리이기도 하다. 첫째, 인간의 삶에는 자명한 진리가 없다는 것이다(No Givens). 하나님의 창조나 자연적 도덕 질서는 당연히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따 라서 옳고 그름, 참과 거짓, 선과 악, 남성과 여성 같은 질서들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개인의 시각에 따라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둘째, 인간 관계에 법칙이란 없다는 것이다(No Rules). 따라서 십계명, 황금률, 자연법 등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사회적으로 구성된다고 여긴다. 셋째, 인간의 노력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이다(No Limits). 충분한 시간과 함께 인간의 독창성이 발휘된다면 인간은 모든 것을 사회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 신기술만 발견된다면 인간이 백만 년이라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들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허무는 생각들이다. 참과 거짓, 선과 악, 남성과 여성을 비롯한 도덕과 윤리의 생태계를 허문다. 인간의 모든 지식이 오직 사회적으로만 구성된다고 주장하고 있기에 매우 극단적이다. 진리는 단지 관습이나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일 뿐 절대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통적으로 주어지는 모든 윤리는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므로 이에서 해방되는 것이 자유라고 생각한다. -55~56쪽

포스트모더니즘의 기초 명제는 ‘모든 사람이 절대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권위를 가진 진리는 없다’이다. 각자 자신이 어떻게 느끼느냐가 절대적 권위를 가진다고 판단한다. ‘무엇이 객관적인 진리인가?’라는 질문은 사라지고 ‘무엇이 가장 주관적인가?’를 가지고 모든 것을 판단한다. 결국 기준이 자기 자신이 되어 버리고 만다. -63쪽

매일 코로나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를 언론에서 보도하듯 매일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낙태로 죽는 태아의 수를 언론에서 보도하면 어떤 반응이 일어날까?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 수보다 더 많은 태아가 낙태로 인해 죽었다. 낙태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마땅히 알려져야 하는데도 그렇지 못한 현실이다. -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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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초기에 이단 그리고 종교시설 중심의 확진자 증가로,
우리나라 종교단체들은 큰 위기에 빠졌었다.

코로나 변이가 지속되고, 선진국 포함 다른 국가들에서 피해가 급증하자,
미디어와 대중들의 광기는 진정되었다.

물론 코로나 백신의 빠른 상용화 및 보급이 심리적으로 큰 안정감을 주었다.

허나, 되돌아보면 여전히 사람을 만나는게 어렵고 어색하던 2년이었다.

예배와 모임도 Zoom과 같은 비대면으로 대체되었고,
우리는 스마트폰, 태블릿, TV 속으로 더욱 더 빠져들어갔다.

코로나 시대의 수혜주는 e커머스, OTT콘텐츠, BTS가 아니었을까.

신앙인 관점에서 바라본 코로나 현상, 그리고 그 이후의 시대관을 엿볼 수 있다.
진화론, AGI, 사이언톨로지가 득세하는 이 시대에 이 책을 읽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
하지만 소량의 소금과 연약한 빛(어두운 방의 촛불)이라도 될 수 있다면, 그 또한 위대한 소명일 것이다.

목사님 특유의 설교 흐름, 발췌한 성경 말씀 속에서의 깊은 의미를
음미하면서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목사님 설교는 웃기거나 피부에 와닿는 스타일이 아닌,
탄탄하고 솔직하며 아하~라고 답하게 만드는 유형에 가깝다.

무더운 여름에는 역시 시원한 곳에서 독서하는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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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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