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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venie Double Wood 12years old

 

요즘에는 발베니 더블 우드 12년을 집에 모셔놓고 있다.

몇달 전, 집 근처 GS25로 오픈런해서 한병 구입했다.

대형 마트 등에서 구입하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지만, 가까운 곳의 매력이 크게 와닿았다.

약 11만원대에서 샀으므로, 좋은 가격대였다고는 할 수 없다.

700mL 용량이니까, 한 샷에 50mL라고 가정하면  14 ~15샷 정도만 나오는 듯 하다.

한 샷에 8천원 정도니까 정말 비싼 취미이다.

한 병으로 나는 두세달 정도 홀짝홀짝 마시니까, 한달에 4~5만원 정도 들어가는 셈이다.

위스키 12년는 엔트리 급에 가깝다보니, 확실히 20~30년 위스키 급들보다 진국의 맛이 떨어진다.

혀와 목의 타격감은 조금 가볍게 다가오고, 향의 깊이와 다양함도 아쉬운 면이 있다.

허나, 나름 애착을 갖고 있는 상품이다보니 스트레이트 형태로 한두 샷 즐기고 있다.

 

내가 5년 전 마주한 멋진 선배(또는 직장 상사)가 가장 즐겨하는 브랜드가 발베니이다.

놀랍게도, 나는 그런 브랜드를 당시에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았다.

조니워커, 발렌타인은 들어봤어도 발베니는 굉장히 생소했다.

(더블우드는 당시 물가 기준으로는 10만원 미만이었겠지)

그 선배를 존경했고 우러러보았기에 더 기억에 남는 주류였다.

 

더블우드는 싱글 몰트이나 쉐리 통과 버번을 담았던 오크 통을 모두 활용하여 원액을 숙성시킨 특징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허니, 달달한 느낌의 위크기가 대세인데, 그 흐름의 중심에 있는 제품이다.

 

내가 스코틀랜드에 가 본 적은 없으나, 해당 지역의 위스키를 마시다보면 그 지방의 날씨와 마을이 상상이 된다.

다음엔 가죽향의, 보다 거칠고 날 것의 위스키 브랜드를 시도해볼 생각이다.

요즘 편의점 앱에 들어가면 정말 듣도 보도 못 한 위스키들이 즐비하다. 

그 중에서는 겉모습만 반지르르하고, 깊이와 개성이 없는 애들도 있지만,

수십년 시간에 걸쳐 꾸준히 사랑받은 주류들은 시도해볼 만하다.

미국 버번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한번은 도전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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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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