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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버(survivor)들은 괴테가 말한 것처럼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면서 얻는 행복의 비밀'을 알고 실행하려 했던 사람들이다.
그 체념을 새로운 소설의 제목으로 전면에 내세울 정도로 괴테는 방황뿐만 아니라 체념에 의한 성숙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다.
괴테는 이성만 남고 감성이 사라진 세계는 현실과 동떨어진 잠언이 난무하고 인간적 교류와 발전의 가능성은 지워진 지옥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
괴테는 자서전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목표로 삼아온 것은 오직 나 자신을 한층 더 현명하게 향상시키는 일, 그리고 인격을 높이는 일이다. 더불어 내가 선 또는 진실이라고 믿는 것을 표현하는 일이었다." 괴테는 뿌린 대로 거두는 우직한 농부처럼 자신이 믿는 대로 살고 산 대로 믿었으며, 믿은 대로 썼고 쓴 것처럼 살았다. 그 과정에서 괴테는 완전히 다른 인간이 되었고, 독일사회 역시 크게 변했다. 아니 인류 전체의 정신문화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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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세상에 흔들리지 말고 세상을 흔들어라
책 내용은 기대보다 별로였다.
괴테라는 거장을 다루기는 쉽지 않다.
괴테처럼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깨닫고 있다.
괴테의 열린 생각, 진중한 자세, 젊은 도전을 가슴 속에 새겨본다.
아마도 괴테의 파우스트 출간처럼 천천히 뒤늦게 꽃피우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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